| 내용 |
내레이션 임백천 1958년 개띠생인 방송인 임백천. 그는 78년도 MBC대학가요제 출신이다. 그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라디오 DJ 겸 MC인 임백천이 '58년 개띠들의 바보인생' 내래이션을 맡는다.
▶ 프로그램명 :「MBC 스페셜」- 58년 개띠들의 바보인생
▶ 방송일시 : 2010년 4월 2일 밤 10:55~11:50
▶ 기획의도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산아제한이 발표되기 전인 1963년까지 약 816만명이 태어났으며 이는 총 인구 대비 14.6%를 차지한다. 단군 이래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80만명이 넘은 1958년. 그리고 이들이 베이비 붐 세대를 대표한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다는 첫 번째 세대. 한국 사회가 고도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화에 앞장섰고 엄혹했던 군부독재시대에 민주주의가 꽃 필 수 있게 입지를 다졌다. 또한 IMF와 2008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겪어야 했던 이 시대의 아버지들. 이들이 본격적인 은퇴를 맞아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4.19세대, 386세대에도 끼지 못한 ‘낀세대’의 주역, ‘58년 개띠’. 150여명의 58년 개띠생들을 찾아가 그들이 살아온 세월과 현재 생활을 물어본다.
▶ 주요내용
1. 왜 ‘58 개띠’인가? 베이비 붐 세대 중 처음으로 80만명이 넘는 인구가 출생한 1958년. 하지만 가장 많은 인구가 태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 1959년도에는 출생자가 82만명이 넘었고 그 후로 1963년까지는 계속 80만명이 훌쩍 넘는 인구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오고가는 농담 속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58년 개띠’. 이 관용어구가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개라는 것은 가장 친근한 애완동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욕할 때... 사용하지 않습니까? ‘개같다’ 라는 표현을 거치다 보니 58년 개띠가 유명해 진 것 같고요. " (유종일 int)
2. 58년 개띠가 살아온 길 이들은 고교평준화제도로 인해 속칭 뺑뺑이로 고교에 진학한 첫세대이다. 치열한 대학입시를 겪기도 했고 대학시절에는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으로 고통 받던 세월을 거쳐야 하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무시험제가 발표났습니다. 그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던 학생들도 그 무시험 소식 때문에 공부를 놓고 그랬죠. " (장철순 int)
"이런 이야기 해도 될 지 모르지만 군부독재...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그 아들, 박지만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박지만이 (우리랑) 동갑이거든요. 그 아들을 좋은 학교 보내기위한 정책이 아니었냐 그런 소문들이 파다했죠." (김동수 int)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이 주도한 5공화국의 공포정치. 하지만 58년 개띠들에게는 절망보다 더 강한 결속감을 가져다주었다. 이 열망은 58년 개띠들이 서른살이 되던 1987년 6월 항쟁 때가 절정이었다. 회사에서 일하던 사원들이 넥타이를 맨 채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이들의 항쟁은 민주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밑바탕을 다지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Q. 동료들은 광화문에서 시위하고? 김/ 맞습니다 Q.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김/ 굉장히 가슴 아팠죠. 사실 그날 기억도 납니다. 보초를 서고 있었어요. 동아일보 앞에서. (김동수 int)
이들은 마흔살이 되었을 때 IMF를 맞아 조기퇴직과 정리해고의 아픔을 맛봐야했다. 동료 중 반 이상이 정리해고 당하던 시절. 남은 사람들은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만 했다.
"그때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상사가 내 눈을 보더니, 야, 사흘 쉬어... 어떤 현상이 나타났냐면 누우면 머릿속에서 조그만 화살들이 몇 십만개가 막 날라다니는 거예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중에 그 고비를 넘기고 생각해보니까, 그게 조금 더 갔으면 정신병원 가지 않았을까..." (김용선 int)
3. 58년 개띠, 나아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현주소 한번 들어간 회사에 뼈를 묻을 수 있었던 시절. 그들은 회사에 입사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몇은 살아남았고 대부분은 내쳐졌다. 그리고 2010년 현재. 정년을 코 앞에 둔 그들. 하루하루 치열한 전쟁터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희 사장님이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 둬야겠죠. 근데 그건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저도 준비한다고 하지만 쉬운일은 아니고 짧게 보면 1년? 길게 보면 2년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인성 int)
"바글바글하죠.. 실직자가 많은지. 사실 우리도 병원을 안가면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다는 걸 못느끼듯이 가보면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걸 보게 되니까. 실업자가 돼서 가보니까 정말 많더라고요...지금까지도 궁금해요... 내가 잘못 살아오진 않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예상치 않게 이렇게.. 왜 하필 나일까." (이의준 int)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열심히 살아온 이들. 민주화의 발판이 되었고 오늘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낸 주역. 빠른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했던 이 시대의 가장. 우리는 이들에게 과연 박수를 쳐주고 있을까, 벼랑 끝으로 내 몰고 있을까.
▶ 제작진 기획: 정성후 연출: 윤길용 NA : 임백천 홍보 : 한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