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 심층취재 <표절은 없다?> “저는 완전히 표절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음악들이 비슷해서 표절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올해 초 발표된 씨엔블루의 ‘외톨이야’와 인디밴드 와이낫의 ‘파랑새’의 표절 논란이 최근에 불거졌다. ‘외톨이야’의 도입?후렴부분이 2년 전에 나온 ‘파랑새’와 유사하다는 것. 지난 11일 ‘파랑새’ 작곡가 전상규씨는 ‘외톨이야’ 작곡가 김도훈, 이상호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표절 여부를 법정에서 가려달라는 것. 은 표절 논란의 당사자들과 주류 작곡가들이 말하는 대중가요계의 표절 실태에 대해 들어봤다.
▲ 표절 논란만 무성한 대중가요계
최근 이효리의 ‘겟차’부터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씨엔블루의 ‘외톨이야’까지 대중가요계에 표절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작년 10월, 저작권 침해 혐의로 상대 작곡가를 고소한 이성환씨. 2년 전에 나온 그의 곡 ‘발목을 다쳐서’와 김도훈, 이현승씨가 작곡한 ‘우리 헤어지자’의 주요 전개 부분이 같다는 주장이다. 표절감정을 해야 수사가 진행되는데 감정비를 지불하지 않아 멈춰진 상태. 그는 “내 물건을 도둑맞았는데 도둑맞은 사람이 감정비 내고 표절 아니면 두 번 죽는 거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우리나라는 원저작권자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저작권을 침해 당해도 그 권리를 찾기 힘들다. 작곡가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유일한 단체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있지만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저작료 지급을 멈출 뿐. 논란이 일어도 작곡가 사이의 분쟁을 조정하지 않는다. 소속 작곡가 간의 일이기 때문에 표절 의혹이 있어도 유야무야 넘어간다는데...
▲ 주류 작곡가에게도 표절의 유혹은 덫?
‘멜로디가 같으면’, ‘전체 분위기가 같으면’, ‘화성/화음 같으면’ 음악평론가와 작곡가들의 표절기준도 제각각. 객관적인 기준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표절논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20년 동안 다른 작곡가의 곡은 듣지 않았다는 부활의 김태원씨. 그는 “엘리베이터 도착 음이 저도 모르게 작업한 곡에 섞인 적이 있어 자존심이 상했다”며 스스로 표절에 대해 경계했다. 하지만 일주일이면 히트곡이 판가름 나는 현 가요계에서 양심을 지켜내기란 어려운 일. 1000곡을 넘게 발표한 작곡가 김형석씨도 초창기 때 표절 한 적이 있어 1년 간 곡을 쓰지 않았던 일에 대해 고백했다.
요즘 인기 얻은 곡이 길어야 1~2주 정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사라진다. 이렇다 보니 음반제작자들은 빨리 히트곡을 쓸 수 있는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기 마련. 프로듀서이자 랩퍼인 김세환(라이머)씨는 “제작자들이 어떤 가수의 노래를 주고 이 노래와 유사한 곡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며 가요계의 레퍼런스 관행을 꼬집었다. 이런 구조에서 작곡가는 표절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고 장기적으로 볼 때 한류 붐을 타고 해외로 나간 우리 음악도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중가요계의 고질병, 표절 논란! 무엇이 문제인지 이 집중 보도한다.
[생생 이슈] 4대강 사업 중간점검 <낙동강, 기로에 서다(가제)>
지난 1월 28일, 경남의 함안보 건설 현장에서 야당 국회의원과 수자원공사 직원 간에 몸싸움이 발생했다. 함안보 건설현장의 퇴적토를 시료로 채취하려는 야당 의원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한편 지난 주 월요일(3/8), 전국천주교 사제단 1104명이 '4대강사업반대 전국사제선언'을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강을 살리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서 금요일(3/12)에 열린 주교회의에도 역시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천주교의 정식기구가 공식적 의견으로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세계 천주교 역사에서도 드문 일. 정치권은 물론 종교계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는 4대강 사업을 PD수첩이 중간 점검해본다.
발암물질 기준치 20.7배 초과, 오염물질은 누구의 입으로 들어가나?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젖줄 역할을 담당한 낙동강. 오염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던 때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강의 기능을 상당부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 낙동강의 수질 시계가 거꾸로 돌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퇴적물이 시커매. 그게 이제 발암물질이라고, 그런 물을 갖다가 여태까지 뭐 경남 사람들은 여태 먹었어요.” (함안보 건설현장 근처 거주민)
지난 3월 3일, 부산 가톨릭대 김좌관 교수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낙동강 함안보에서 채취한 퇴적토에서 발암성 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하천수질 기준을 20.7배 초과하고, 중금속도 8개 항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실험 진행 방식의 오류에 대한 지적과 함께 물에 녹지 않는 중금속의 특성상 식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며 반박했다.
자연 상태의 낙동강에서 오염이 의심되는 퇴적토는 모래층 아래에 위치함으로써 수질을 오염시킬 염려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준설 과정에서 이 퇴적토가 수면 위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 문제다. 일부 학자와 시민 단체는 이 과정에서 과거 70년대를 포함해 90년대 초반까지, 낙동강 오염 상황에서 형성된 퇴적토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강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수질 오염에 대한 정부와 4대강 반대측의 공방, 어떤 것이 진실일까?
아버지 때부터 농사지은 땅, “올해 짓고 나면 논을 떠나야 해요”
경남 함안군 대산면 구혜마을. 마을을 가로지르는 둑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가에 인접한 농지는 4대강 살리기 사업 구역으로 지정되어 대대손손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내어주게 됐다. 둑 반대편 하우스 농민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다행히 농지는 지키게 됐지만 그들의 경작지 역시 함안보가 건설될 경우 침수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함안의 특산물인 수박은 더 이상 재배하기 힘든 상황이다.
인제대 박재현 교수 팀의 지하수모델링 결과, 함안보 관리수위를 7.5m로 유지할 경우, 이로 인한 인근 지역 예상 침수위험구간은 40.0k㎢였으며, 관리수위를 5m로 낮췄을 경우에도 예상 침수위험구간은 4.1k㎢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측도 침수 지역이 존재하는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함안보 관리수위를 7.5m에서 5m로 설계 변경을 했고, 침수 구간은 기존에 박재현 교수팀이 예측한 수치보다 낮은 0.744k㎢ 정도가 될 것이라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는 지하수위 상승에 의한 침수피해, 과연 그 해결책은 어디서 찾아야 할지, PD수첩이 취재했다.
방송일 : 2010. 3. 16 화요일 밤 11시 05분
♠ 기 획 : 김환균 CP ♠ 연 출 : 오행운, 전성관 PD ♠ 홍 보 : 남궁성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