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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김지미 - 1968 남정임 - 1971 윤여정 - 1982 이미숙 - 1988 전인화 - 1995 정선경 - 2002 김혜수 - 2010 ? 시대를 풍미했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자 역대 장희빈을 연기했던 배우들이다. 2010년 ?의 주인공에 이소연이 발탁됐다. 전작 [천사의 유혹]에서 맡았던 ‘주아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분간 악역은 안 맡을 계획이었지만, 이병훈 PD의 장희빈 역이었기에 욕심이 났다는 그녀.
지난 12일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만난 이소연은 뚜렷한 그녀의 이목구비를 더욱 잘 드러내는 진한 곤색의 당의와 깊은 느낌의 보라색 치마를 입고 촬영에 한창이었다. 신비롭게 드리운 보라색 치마는 그녀의 심연을 보여주는 듯 청연히 펼쳐진다. 그와 더불어 1000만원을 호가하는 화려한 비녀로 한껏 치장한 이소연은 빛나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던 장희빈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다음은 이소연과 나눈 1문 1답
Q. 장희빈은 불멸의 시청률 제조 캐릭터라고 불리는 역대 여배우들을 유명세로 이끈 인물이다. 이소연이 연기하는 ‘장희빈’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장희빈이라는 캐릭터가 부담이 되진 않는지?
A. ‘천사의 유혹’ 의 캐릭터가 많이 강해 당분간 휴식을 취하거나, 연달아 악역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장희빈’이라는 배역이 들어왔을 땐 인물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우선 반했고, 나만의 새로운 ‘장희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됐다. 기존 선배들이 해온 ‘장희빈’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른 선배들과 비교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대감도 높다.
Q. 새로운 ‘장희빈’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지?
A. 장희빈에 대해 알기 위해 장희빈에 대한 문헌들 중심으로 제대로 공부도 하고, 다른 선배들이 연기했던 작품들도 죄다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병훈 감독님께서 아무것도 참고하지 말라고 나에게 신신당부 하셨다. 기존의 것들을 참고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존에 만들어진 장희빈이라는 캐릭터를 답습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대본을 읽으며, 그 때의 감정에 맞게 떠오르는 장희빈의 모습을 표현해 내기 위해 애쓴다. 감독님께서도 내가 만들어 낼 ‘장희빈’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씀하셨고, 나도 그런 나만의 장희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영화 ‘스캔들’에서 잠시 사극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호흡이 긴 사극 연기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 중에서도 사극은 준비할 것들이 많은데, 어떤가?
음.. 아무래도 발성이나 그런 것들이 기존에 했던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 사극만의 톤이 있다고 할까? 억양을 조금만 달리해도 말이 줄 수 있는 느낌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일주일에 3번씩 발성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대본을 보며 사극톤(?)을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
Q. 전작 ‘천사의 유혹’에 이어 이번 작 역시 악역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역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또 다시 악역을 맡은 이유가 있나?
악역이긴 하지만 사실 두 인물이 주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전작이 잡초같이 자라 드세고 억센 악역 캐릭터라면 이번엔 지적이고 품위 있는 악역이다. 요즘 악역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나쁜 역이라는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장희빈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시대의 흐름을 주도한 수준 있는 인물이다. 그런 부분들이 악역임에도 충분히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이병훈 감독과 1:1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하는 것인가?
A. 이병훈 감독님의 기존 작품을 가지고 대사 연습을 했다. 처음엔 연습을 한다고 했을 때는 동이의 대본이나 기존의 다른 장희빈의 대사를 가지고 연습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다양한 배역들을 각자의 감정에 맞게 연습하는 것이었다. 캐릭터에 따라 그 감정의 극치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했고, 하나의 대사를 통해 여러 가지 감성이 나오게 하는 연습을 했다. 대개 하나의 대사에서도 6~8가지의 감성이 나오게끔 여러 번에 걸쳐 연습했는데 한마디 말을 통해 고마움, 슬픔, 민망함, 막막함, 미묘한 사랑 등을 모두 느껴지도록 말하는 것들이었다. 무척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다.
문의 : 한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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