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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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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D 수첩』 848회, 심층취재 <나는 쪽방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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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나는 쪽방에 삽니다>

종로 중심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빈민촌, 돈의동 103번지. 탑골공원 뒤편,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2~3층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집 90채에 한 사람이 겨우 누울만한 쪽방만 700여 개. 은 이른바 ‘종로3가 쪽방촌’으로 불리는 곳을 찾았다.

▲ 혈혈단신이 된 이들에게 유일한 보호처, 쪽방촌

하루 8천 원 안팎 하는 싼 값의 방들이 모여 있는 ‘종로3가 쪽방촌’. 거주자 700여 명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나 독거노인이다. 하지만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갈 곳 없는 서민들도 이곳을 찾는다.
혈연관계는 없으나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시며 살아가는 사람, 가족이 있지만 연락을 끊고 홀로 외롭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 사연을 들었다.

을지로에서 노숙을 하다 추운 날씨에 쪽방을 얻은 김씨. 그가 가진 것은 큰 가방 하나로, 그 안에 든 것은 침낭뿐. 날씨가 풀리면 노숙을 할 그는 숙식이 제공되는 일자리를 찾겠다며 쪽방을 나섰다. “돈이 없어 오늘 밤은 못 올 것 같다”던 그는 그 날 밤, 쪽방을 다시 찾았을까.

▲ 어둡기만 했던 인생에서 희망의 빛을 보다

쪽방촌 골목에서 밤사이 내놓은 술병들과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싸우는 사람, 참치 캔을 소주로 바꾸는 사람을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종로3가 쪽방촌 사람들이 달라졌다. 종로1~4가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박현숙씨가 실시한 극빈층 지원프로그램 ‘마법 천사’ 때문이다. 금주, 금연 등의 프로그램을 3개월 간 진행하고, 생활에 변화를 보인 이들에게 3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알코올 중독으로 쪽방촌에서 유명했던 강철(가명)씨. ‘마법천사’에 참여한 뒤로 술 마시는 횟수가 줄었다. “힘들지만 노력한 만큼 돈이 나온다”며 그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폐품 수집하는 일에 매달린다. 차량 세탁을 하는 사람부터 노인요양보험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까지! 종로3가 쪽방촌 사람들은 자활과 자립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완전하게 자립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기 위해선 ‘마법천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돈, 쌀, 김치 등의 물품 후원보다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해 주는 후원이 더 필요하다고 하는데...
쪽방촌 사람들의 순탄하지 못했던 세상살이, 그들이 삶의 희망을 다시 찾게 된 이야기를 이 취재했다.


기획 : 김환균
연 출 : 오행운, 이승준 PD
홍보 남궁성우
예약일시 2010-02-01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