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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진달래꽃’으로 가요계에 데뷔, 파워풀한 로커로서 ‘당당함’과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마야가 이번에는 MBC 주말연속극 「민들레가족」(극본 김정수, 연출 임태우)에서 상길(유동근 분)과 숙경(양미경 분)의 둘째딸 미원으로 돌아왔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부모에겐 못난 자식이든 잘난 자식이든 다 소중하기만 한데, 세대 간 갈등의 축이 될 둘째딸 미원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마야를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41년만의 폭설과 영하10도 이상의 한파가 연일 이어지는 야외 촬영 현장의 마야는 추위도 잊은 채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다.
다음은 제작진과 나눈 마야와의 일문일답
Q : 캐릭터 소개
A : 유동근 선생님과 양미경 선생님의 둘째딸 미원 역을 맡았다. 어릴 때부터 엄마의 강적이자 미모도 성적도 언니만 못해 항상 열등감과 엄마의 차별을 느끼며 자란 캐릭터다. 대학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노식(정우 분)과 만나 임신부터 하고 반대하는 부모 몰래 집나가서 살아버린 문제아다.
Q : 미원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어떠했나?
A : 임태우 감독께서 처음 출연 제의를 하셨을 때 “여배우들은 예뻐 보이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이 역할을 누구에게 줄지 많이 고민했다.”고 하셨다. 이번 「민들레가족」의 미원 역은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미원 캐릭터를 위해 의상이랑 메이크업은 진작 다 포기했다. 옷도 평소 집에서 입는 옷 그대로 입고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더 신경 쓴 것은 미원이 왜 이렇게 엄마와 대치를 하면서 살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 실제로 내가 미원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예쁘게 보이는 건 지원(송선미 분)과 혜원(이윤지 분)의 몫이다. (웃음)
Q :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무엇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가?
A : 고려한다기보다는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 내 기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여기서 기분이라는 것은 ‘정말 잘하고 싶다’라는 느낌이 오는 그런 작품이다. 딱히 배역을 고르거나 가리는 편이 아니지만 ‘내가 정말 잘하고 싶다’는 이 느낌이 오지 않으면 나 스스로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노래하고 연기하고 같은 게 자신이 즐거워서 진정한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지 관람객들이 감동을 받는 것처럼 연기도 거짓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원도 내가 먼저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Q. : 캐스팅 제의를 수락한 결정한 이유? 조언을 구한 선배 연기자가 있나?
A : 캐릭터 설명을 듣자마자 ‘이건 내 역이구나’ 싶었다.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았다. 나도 부모님께 반항적이었다.(웃음) 부모님의 의견에 반대하며 집을 나왔고 어렵게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집도 부유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역할을 디테일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디테일한 감정선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선배 연기자들에게도 조언을 구한다. 이번 배역을 정할 땐 전우민, 견미리 선배님과 김성민 선배님에게서 조언을 받았다.「민들레 가족」 이야기를 꺼내니 이구동성으로 망설이지 말고 하라는 것이었다. “김정수 선생님 작품은 연기 인생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다. 따뜻한 엄마같은 분이다.” 라고 하셨다. 아, 진정성 있게 캐릭터를 받아들이라는 충고와 시청률을 떠나서 배울게 참 많을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Q. : 「민들레가족」은 어떤 드라마인가?
A. 처음 드라마 제의를 받았을 때, ‘왜 하필 민들레라고 했을까?’에 대해 한참 생각을 했다.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꽃말이 주는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 민들레라는 꽃이 주는 이미지는 결코 화려하지 않다.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던 것도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꽃처럼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행복을 꿈꾸는 모습 그대로, 그리고 아픔도 사랑으로 승화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미니시리즈가 주는 게 현실에서 우리가 가질 수 없는 환상 같은 거라면, 주말드라마는 공감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삶의 페이소스를 느끼게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 가수 출신 배우의 연기력 논란과는 거리가 먼데, 연기를 잘하는 데 비법이 있나?
A : 내가 보다 많은 연기 연륜이 생긴다면 멋들어진 답변을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배역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배역의 과거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게 최선인 것 같다. 다소 교과서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때그때 캐릭터의 입장이 되어 감정의 절실함을 찾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그 인물에 대해 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 안티가 생기지 않는 배우로 유명한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다른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와 생각이 많이 다르지 않다. 현실적으로 봤을 땐 드라마의 중심축이 아니었다. 쉽게 말해 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조연이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노력한 부분은 예쁘게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쁘게 나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연스러움’이다. 모니터를 할 때 역시 오버하지 않고 감정의 적전선을 잘 유지하고 있나? 상황에 맞게 연기를 잘 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Q : ‘당당함’과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로커 마야인 듯하다. 연기자로서의 마야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노래에서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 분명하다. 각 음반이나 노래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아직 연기에 대한 키워드는 좀 더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은 캐릭터들 속에서 무리 없이 잘 융화되고 있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나를 중심에 둔다. 사실 앞으로도 어떤 키워드를 찾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어떤 배역이든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 남편으로 등장하는 상대배우 정우 씨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A : 정우 씨는 지금까지 5번 정도 봤다. 김정수 작가께서 “이른 감이 있지만 둘의 톤이 참 좋아요. 기대가 돼요.”라는 말씀을 꺼내셨다. 대본 연습 하는 모습만으로 그렇게 평가를 해주신다는 게 작가님 말씀처럼 좀 이른 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도 톤이 맞는 것 같다. 정우씨나 나나 툭툭 던지듯이 대사를 하지만 그 무뚝뚝함 속에 끈적끈적한 사랑이 있는 그런 감성을 가지고 있다. 극중에 둘이 도망가는 상황이어서 ‘저런 사람이라면 500만원 갖고 도망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잘 모르는 친구여서 걱정이 됐는데 지금은 정우씨와의 연기가 설레고 기대된다. 곧 있으면 첫 키스신이 있을 예정인데 그것도 기대된다. (웃음)
Q :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좋은 꿈을 꾸거나 드라마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A : 이건 천기누설이지만 정말 좋은 꿈을 꿨다. 내가 돼지우리에 있었고, 엄청나게 크고 많은 돼지들이 내 품으로 들어왔다. 이건 아마 드라마 대박 조짐이다. (웃음)
홍보 : 한임경,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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