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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우면서도 유려한 진행으로 한국인이 신뢰하는 방송인 1위로 뽑힌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MBC 창사특집 HD자연다큐멘터리 「라이온 퀸」 내레이션을 맡았다.
지난 17일. 오전 10시. 일산 MBC의 입체음향 스튜디오. 대부분의 내레이터들이 목소리 때문에 오후에 녹음을 하는 게 관례이지만, 손석희 교수의 더빙 시간은 이른 아침. MBC 라디오 「시선집중」 방송을 마친 뒤 목이 완전히 트인 상태라 내레이션 녹음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기름기 없는 담백한 목소리로 녹음을 진행하며 손석희 교수는 어휘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문장의 흐름에 적합지 않은 단어가 있다면 과감히 빼버리고 새로운 단어를 선택한다.
생방송 체질의 노련한 진행자답게 내레이션 역시 NG없이 녹음된다.
손석희 교수는 평소 자연 및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연 다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내레이션은 2000년 대우자동차 1천700명 집단 해고한 것을 다룬 「PD수첩」이후 10년만이다. 「라이온 퀸」이 세 번째 내레이션이다. 입사 초, 1985년 UN이 정한 세계 청소년의 해에 아프리카로 출장을 갔었다. 청소년의 삶을 취재하면서 유럽 등 6개국을 돌았는데 마지막이 케냐였다. 물론 청소년들의 생활이 취재 대상이었지만 아프리카하면 동물의 나라 아닌가? 24년 전, 그 당시에 언젠가는 동물을 정통으로 다룬 다큐멘터리를 진행해 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손석희 교수는「라이온 퀸」을 연출한 최삼규PD와는 입사 동기다.
“최삼규 PD가 다큐를 한다며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마침 최 PD가 동물 다큐를 한다고 해서 옛 생각이 났다. 내가 아프리카 현장 진행자로 참여는 못해도 내레이터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맡게 됐다. 이번 건과 관련해서는 제작이 시작될 무렵인 금년 초에 최 PD와 약속이었다. 최 PD와는 '현장 85, 여기'라는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같이 작업을 하였다.”
손석희 교수는 “ (더빙시) 어떤 톤으로 어떤 기분으로 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제작진이 별 말 없었던 것으로 미뤄 큰 문제는 없지 않았나 싶다. 정형화된 내레이션을 벗어나려고 했다.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며 녹음 후 소감을 밝혔다.
딱딱한듯하지만 깊은 신뢰감을 주는 손석희 교수의 내레이션으로 현실감이 배가 된「라이온 퀸」. 12월 4일 라이온 퀸이 브라운관에서 살아난다.
문의 : 한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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