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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닥터스] 기적을 찾는 사람들 & 한쪽 눈으로 그리는 가희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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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만난 기적. 의료봉사 현장에서 만난 필리핀의 세 명의 어린 천사들.

이번 주 [닥터스]에서는 코 위에 커다란 혹을 달고 있는 18개월의 리젤 디아즈 둘라이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씨응 이(8), 옷 쏙미언(5)의 사연과 함께한다.

해마다 수많은 한국의 의료진들과 여러 단체에서는, 의료혜택으로부터 낙후된 해외 여러 곳으로 의료봉사를 나간다. 지난 봄과 여름에 있었던 동남아시아 의료봉사에서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질병과 싸우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 의료봉사팀의 연락으로 만나게 된 필리핀의 한 아이는 코 위에 자신의 얼굴만 한 크기의 혹을 가지고 있었다.
커다란 혹 때문에 씹고 삼키는 것이 힘들어 제대로 된 밥조차 먹지 못 하고, 물에 퉁퉁 불은 라면만 먹을 수밖에 없는 아이 리젤. 무엇보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 자꾸만 커지는 혹 때문에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었다. 게다가 얼굴만큼 자란 혹 때문에 눈 사이도 점점 넓어졌고,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자야만 한다. 쉽게 잠에 들지 못한 채 울기만하는 아이를 보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타들어만 갔다.

도시 빈민가에 위치한 리젤의 집. 콘크리트 공장에서 내준 작은 창고에서 여덟 식구가 함께 생활하며 끼니를 걱정할 만큼 어려운 형편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리젤의 수술은 꿈도 꾸지 못했다. 콘크리트 공장에서 배수관 만드는 일을 하는 아빠도 우기로 인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 열심히 일거리를 찾아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간간히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받아오는 엄마의 일당이 유일한 가족의 벌이가 되었다.

평소 리젤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현지 선교사의 도움으로 현지 병원을 찾게 된 리젤과 엄마. 그 곳에서 듣게 된 충격적인 사실! 이마의 뼈가 일부 형성되지 않아 흘러나온 뇌와 뇌 척수액 때문에 이마에서 혹이 자라고 있었던 것. 게다가 수술을 하지 않으면 혹이 계속해서 커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필리핀의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줄 수 있는 의사가 없고, 열악한 시설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 내년에 의료봉사팀이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릴 수 없는 시급한 상황에서, 긴급하게 한국으로 가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선교사와 교회의 도움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엄마와 리젤. 과연 그들은 한국에서 새로운 희망을 안고 돌아갈 수 있을까?

한편, 지난 봄, 리젤을 수술해주기로 한 병원에서는 해외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의료봉사 도중 알게 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두 아이들 역시 초청하였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서 마음껏 뛰어 놀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수 있을까?

희망을 안고 한국을 찾은 아이들과, 의료진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기적이야기. 이들의 사연은 11월 16일 월요일 저녁 6시 50분 MBC[닥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닥터스]에서는 '망막아세포종'으로 오른쪽 눈이 적출되고 얼굴 형태마저 조금씩 일그러져 가는 가희의 사연도 함께 한다.

열일곱 살,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지만 가희는 거울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오른쪽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안구 대신 위?아래 눈꺼풀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가희의 눈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건 생후 3개월 무렵. 진단 결과 가희의 병은 망막아세포 부위에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망막아세포종'이었다. 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오른쪽 눈 전체에 퍼진 종양 때문에 오른쪽 안구를 적출해야 했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도 받아야 했다. 첫 돌이 되기도 전부터 시작해 꽤 오랜 시간 치료했지만 안구 적출 후 비어버린 공간은 주변 피부 조직들로 채워졌고, 뼈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얼굴 형태마저 비대칭으로 변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보다 가희를 힘들게 한 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면서 느낀 외로움이었다. 어릴 적 아빠와 헤어지고, 2003년 엄마가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자 그나마 남아있던 세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가희는 강원도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시설에, 3살 터울인 남동생은 외삼촌댁으로 갔다. 명절이나 생일 같은 기념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만나지 못하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 한켠에 항상 남아있다.

그런 가희에게 힘이 되어 준 건 그림이다. 그림을 그릴 때만은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는 가희.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조금씩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가희는 안주하지 않는다. 가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화가가 돼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더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1999년도에 치료를 받은 이후 제대로 된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는 가희.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닥터스 제작진과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방치된 얼굴은 기형이 이미 많이 진행돼 쉽지 않은 수술이라고 하는데...
과연 가희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잃어버린 눈과 함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까?

※ 망막아세포종 : 망막 중에서 주로 망막아세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 5세 이하의 어린이에 많으며, 그대로 두면 차차 커져서 안구를 파괴하고 안검을 제쳐 주먹만 하게 외부로 나온다.

연출: 박관식, 김석주
홍보: 장희선
예약일시 2009-11-13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