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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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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C스페셜 한일공동기획 <취업난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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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멈춘 사회에서 청년은 어떻게 변해가는가?

누구나 사회에 진입할 때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청춘들이 맞닥뜨린 사회진입의 벽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대학은 오직 취업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사회는 청춘들에게 갈수록 더 많이 준비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MBC스페셜에서는 한일공동기획으로 장기고용침체라는 비슷한 상황 속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일상과 내면의 독백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 주요내용 소개|


1. 한국: SPEC WARS


취업5종세트-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인턴, 자격증


"처음 입학했을 땐 학교 이름이 중요했었고, 토익 점수를 올려놓으니까 스피킹 시험이 생겼어요. 어학연수를 갔다 오니까 이젠 금융 지식 관련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제 생각에는 고3때가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전 어학연수를 안 갔다 온 거.. 그게 가장 후회돼요.”

지금 청년 구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기업에 어필할 경쟁력

그러나 웬만큼 스펙을 쌓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도대체 얼마나 더 스펙을 모아야 불안해지지 않을까?


● 대세는 압박면접이다


이제 토익점수, 학점, 두세 가지의 외부활동은 취업준비생의 기본이 되었다. 때문에 면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기업의 채용방식에 발맞춰 취업준비생들도 재빠르게 대응한다. 면접을 대비해 저마다 준비한 멘트를 외우며 모두가 자기만의 표현을 갈고닦고 있다.


‘저의 강점을 세가지로 말하고 싶습니다.“

“저를 보드카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취업준비생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면접도 진화했다.

그것은 바로 압.박.면.접


강사: “학교에서 시키고, 취업캠프, 특강.. 면접관들이 짜증난대요. 도대체 얘가 이게 본모습인가..

그래서 껍질을 부숴보려고 한답니다. 대세가 압박이 될 수밖에 없죠.”


긴장한 얼굴, 불안한 시선, 날카로운 질문!

실제면접장을 방불케 하는 압박면접스터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매주 모여 서로 약점을 지적한다.

 

“회원사의 업무보다 본인의 일상이 더 중요하다는 건가요?”

“아까 많은 경험을 하셨다고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세요.”

“그렇다면 만약 다른 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압박면접. 이제 대한민국 취업준비생에게는 필수코스가 되었다. 원칙은 철저히 물고 늘어질 것. 모두 다 서로의 취업을 위해 최대한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 다음엔 전문적이고 철저한 기업분석이 뒤따른다.


지금 취업준비생이라면 압박면접에 대비한 스터디는 기본 

당신은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일주일에 몇 개의 스터디를 하셨습니까?

당신의 취업도 이토록 치열하셨습니까?


● 자소서,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면접에 대비하는 청춘들의 고통도 크지만 그 전에 기다리고 있는 더 큰 산은 자소서(자기소개서)이다.

자소서에 대한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고백을 들어 보자


취업시즌이 시작되면 함께 시작되는 ‘자소서(자기소개서)’ 집필

오늘도 불 켜진 강의실에서 서로의 자소서를 돌려보며 진지한 토론이 시작된다. 자소서를 잘 쓰는 방법은? 많이 쓰고 많이 고치는 것.


“이런 쪽으로 어필해야 하지 않을까..”

“근데 이거 이해가 돼...”

“마케팅 쪽이니까..”

 

하루 두세 개는 기본, 한 시즌에 최소 50개를 쓴다. 100개를 쓰면 붙는다는 소문까지 있다. 자소서를 쓰기 전, 기업정보 습득과 다양한 스펙은 기본!

‘자소서’는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집필활동이 되었다. 쓰다보면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자기소개서에 원하는 게 진짜 인생의 굴곡을 막 있는 사람들을 원하는 것 같아요. 진짜 막말로 진짜 공부만 했으면 아마 못 쓸 것, 채우기 힘들 거예요 아마.”

“대학교 다니면서 열심히는 했어요. 근데 맨날 학점 관리 그 정도만 했던 것 같아서 좀 후회가 많이 돼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하게 됐어요.”


일본도 한국 못지 않게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


“이건 취직활동을 할 때 기업에 보내는 이력서와 엔트리시트(지원서)입니다. 엄청난 양을 썼어요. 손으로 쓴 것도 있고, 컴퓨터로 보낸 것도 있는데요. 50통 정도는 보냈을 거예요.”


와세다 대학의 자소서 특강이 있는 날

수업이 끝나자마자 강사에게 몰려드는 학생들

어떻게 하면 자신을 더 어필할 수 있는지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그 동안 해 놓은 활동들이 없다면 자소서의 빈 칸을 메울 수가 없다

자소서를 한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더욱 바빠지는 청춘의 하루

그리고 더 채우지 못해 후회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요즘 취업을 하려면 인턴도 해야 되고 공모전도 해야 되고 어학연수도 갔다 와야 되고 어디서 상도 받아야 되고 많은데 저는 어학연수 못 간 게 제일 아쉬워요.”

“**활동도 사실 이력서 한 줄 더 쓰자는 목적으로 시작을 한 건 맞아요.”


반대로 취업을 위해 스펙 다운도 불사하는 경우도 있다.


“진짜 제가 대학원까지 나온 게 마이너스라면 다음에 취업을 할 때는 그 부분을 빼고 학부만을 가지고 지원할 생각도 있습니다.”


어학점수도, 학력도, 외부활동도 오직 취업을 위해서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2. 일본의 재취업교육


일본에서는 취업이 내정된 회사가 불황으로 도산하면서 재취업교육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취업전문교육회사

인사하는 법에서 술 따르는 법 등 기초교육을 받고 나면

취업준비생들은 현장에 나가 방문판매까지 경험하게 된다.


더 큰 목소리와 더 큰 제스쳐로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부끄러움마저 잊은 일본 청년들의 고군분투!


3. 한일 청춘들의 기록


● 효섭이의 면접준비

(25/동국대 사회환경시스템 3학년)


“고 3 때도 거의 하루에 3시간 이렇게 자고 공부를 했는데 지금도 비슷해요. 지금도 비슷하고 오히려 더 절박한 것 같아요..”


토익 900점, 리더십 특강, 봉사활동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효섭

잠도 줄이며 생활하는 그의 목표는 오직 취업!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발음연습이다.

 

“일단 면접을 갔을 때... 말하는 거에 있어서 좀 자신감이 약간 부족하다 아니면 억양이 약간 바르지 않다. 그런 걸 많이 지적을 받았었거든요.”

“이게 안된다고..지금 면접하면 붙을 확률 20프로..”

“고3때보다 힘든 것 같아요.. 방향을 알 수 없어요”


좁은 하숙집에서 젓가락을 물고 면접을 대비하는 효섭은

20만원의 거금을 들여 이미지 컨설팅까지 받고 있다.

한 달 전부터는 벼르고 있던 치아교정도 시작,

이 모든 비용은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았다.


아직 3학년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었다는 효섭의 대답


● 도쿄데뷔를 꿈꾸는 야스나가의 좌충우돌 구직기

(22/시마네 현립대학 4학년)


“세어보니까, 60개사 정도. 면접을 본 곳은 2~30개사 정도 될 거예요. 10월에 맨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다지 어렵다는 실감은 하지 않았는데요. 지금에 와서 보니, 설마 제가 7월까지 이러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역시 힘드네요.”

 

야스나가 야스지 군은 매주 심야 버스를 타고 도쿄를 왕복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숙박은 미나미센 주에 있는 1박에 3천 엔짜리 호텔.

도쿄로의 데뷔를 꿈꾸며 한 평 반의 공간에서 세일타임에 구입한 저녁도시락을 먹은 지도 벌써 9개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은 바닥나고 이제 허황된 꿈을 꾸었다고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과 사진은 첨부합니다.

 

기획: 정성후

연출: 김종우

구성: 노경희

홍보: 한임경

예약일시 2009-10-06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