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림, 4년만의 김병욱 감독 시트콤 나들이
- 박경림에 딱 맞는 아이템은? “내조의 여왕 패러디”
- 박경림-오현경 태권도 대련 장면 열연
박경림이 MBC 일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특별 출연한다. 박경림은 10월 2일 방송되는 ‘지붕뚫고 하이킥’ 19회에 오현경의 대학시절 태권도부 라이벌 경림 역으로 특별 출연하게 된다.
박경림은 2005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 출연하며 김병욱 PD와 인연을 맺었다.
“평소에 김병욱 감독님이 제 방송 모니터도 해주시고 이런저런 상의를 많이 해요. ‘지붕뚫고 하이킥’에 ‘네가 카메오 강한 걸로 하나 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방송이 시작되기 며칠 전에 ‘너한테 딱 맞는 아이템이 생겼다’며 전화를 주셨어요” 박경림은 김PD의 부름에 두말 않고 달려왔다.
박경림에게 딱 맞는 아이템은 바로 드라마 ‘내조의 여왕’ 패러디.
“학창시절 찌질했던 여자가 남편 잘 만나 동창에게 복수한다는 설정이에요. 이혜영 언니가 했던 양봉순 역이요. 시트콤이니까 말이 되지 언제 제가 오현경 언니 같은 분에게 함부로 대해 보겠어요? 감독님이 “네 꿈을 이뤄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웃음)”
박경림은 오현경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5년전, 현경은 위기에 처한 남편 정보석을 돕기 위해 직접 거래처 회장 사모님을 찾아간다. 그런데 그 사모님이 바로 현경의 대학동창 ‘턱돌이’ 박경림.
‘턱돌이’란 별명이 붙은 데에는 대학 태권도부 시절 현경의 발차기에 맞아 턱이 돌아간 악연이 있다. 경림은 복수의 칼을 갈고 현경은 남편의 내조를 위해 온갖 굴욕을 감수한다.
박경림 출연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대학시절 태권도 대련 장면. 오현경과 박경림이 검은띠의 태권도복에 보호구를 착용하고 대련에 나섰다.
팔다리가 긴 오현경이 일방적으로 박경림을 두드려 패는 장면이다. 코피까지 흘린 경림은 분노의 필살기를 날리지만 다리가 짧아 현경에 닿지 않고 현경의 발은 경림의 얼굴을 문댄다. 현경의 발차기에 나가떨어지는 경림, 일어나며 한마디를 던진다.
“이거 나를 위한 대본이라더니, 완전 씁쓸하구만”
스탭들의 웃음이 터진다. 현장 분위기를 특유의 친화력과 넉살로 풀어가는 박경림의 장기가 살아나는 순간이다.
태권도 대련은 대학시절을 회상하는 아주 짧은 한 장면이지만, 서로 동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촬영이 쉽지만은 않다. 서로 원하는 자세가 나올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야 한다. 덥지도 않은 날씨에 오현경과 박경림, 땀이 쏟아진다.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힘든데, 태권도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손으로는 연방 부채질이다.
쭉쭉 올라가는 오현경의 발차기. “태권도를 따로 가르친 것도 아닌데, 발차기가 장난이 아니에요.” 현장 관계자의 말이다. 각 잡힌 오현경의 발차기와 몸을 아끼지 않는 박경림의 연기 덕에 태권도 대련 장면 촬영을 무난하게 마쳤다.
"한번 하는거 강한게 좋죠"
코피 투혼에 돌려차기에 기절까지. 혼신의 연기(?)를 선보인 박경림의 말이다.
박경림은 자신이 ‘지붕뚫고 하이킥’을 즐겨보고 있다며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대박조심이 보인다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김병욱 감독님은 시트콤을 정극보다 더 정극처럼 만드세요. 모든 대사와 행동에 당위성이 있고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항상 가족이 중심이 되는 시트콤을 만드시는데, 겉으로는 조금 무뚝뚝해도 인간미가 넘치시는 분이시죠.”
함께 작업했던 연기자들이 느끼는 김병욱 PD의 인간미, 그리고 작품에 대한 신뢰감.
덕분에 박경림은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오랜만의 시트콤 출연이라 너무 즐거웠다고 말한다.
초반 드라마의 틀을 잡은 ‘지붕뚫고 하이킥’, 이제부터 캐릭터의 개성을 보여주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그 에피소드들에서 낯익은 카메오들을 발견하는 것은 ‘지붕뚫고 하이킥’이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즐거움.
서울로 상경한 산골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 식모로 입주하게 되면서 벌이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월~금 오후 7시 45분 방송.
기획 : 권익준
극본 :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
연출 :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출연 :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오현경, 최다니엘, 황정음, 신세경, 윤시윤, 이기광, 줄리엔강, 유인나, 광수, 서신애, 진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