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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이 말하는 등장인물 이지훈 ~ 최다니엘이 말하는 '하이킥' 재미있게 보는 법~
최다니엘이 연기하는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지훈은 이순재의 늦둥이 아들이다. 27살, 외과 레지던트 3년차.
"EQ가 IQ보다 현격하게 떨어지는 이기적인 외골수라고 해야 하나? 남 일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캐릭터에요. 어딘가에 몰두해 있으면 누가 불러도 잘 모르고. "
남들이 자신을 뭐라고 얘기하는 지에 무심한 사람들이 있다. 남의 일은 물론이고 남의 감정에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소개팅에 나온 여자에게 눈에 황달이 있다고 말하고, 소변의 색깔이 어떠냐고 묻는다. 자신의 일이나 관심사에만 신경을 쓸 뿐, 형식적인 예의나 매너와는 담 쌓은 스타일이다.
그렇게 무뚝뚝하게만 보이던 이지훈이 최근 "해변 떡실신녀", "광화문 떡실신남"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자신에게 일부러 술을 먹여 만취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려는 황정음의 속셈을 다 알고도 이지훈은 모르는 척 넘어가 준다. 오히려 인사불성이 된 정음 대신 자신이 직접 포즈를 잡고 사진 촬영을 완성한다. (22일 방송, 12회분) 그래서 나오게 된 사진이 "광화문 떡실신남"
주위 사람들은 안됐다며 수근수근대지만 이지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쿨하게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 잘나왔어요?" 하고 되묻는다.
최다니엘이 생각하는 이지훈은 겉은 차가운데 속은 따뜻한 남자다. 치밀하고 세심하고 앞에서는 무심하지만 뒤로 챙겨주는 스타일. 대부분의 일에 쿨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것이 사물이든 일이든 사람이든- 그것에는 온 정신을 빼앗길 만큼 몰두하는.
"지훈이가 앞에서는 무심하지만 뒤로 티안내고 도와주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집중력이 좋을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집중하는 것 만큼 강한 애착을 보이지 않을까요?"
앞으로 러브라인이 어떻게 형성된다는 것일까?
"아직 잘 모르죠. 하지만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으니까 멜러도 있을테고 조카 준혁이도 있고 줄리엔도 나오고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지훈이라는 캐릭터도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요."
이지훈이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은 하지만 어떤 캐릭터의 성격을 한마디로 단정하기란 역시 어려운 일이다.
"처음에는 이지훈이란 캐릭터가 내 것 같지 않아서 생각도 많이 하고 감독님께 이것저것 물어도 봤어요.그런데 이 캐릭터를 이제 알았다고 생각한 순간, 또 그게 아니더라구요. 어떤 사람이나 캐릭터나 한마디로 성격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권위적이고 모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 날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유들유들한 내가 상황에 따라 또 모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한 개인의 다채로운 모습. 그것이 조화로우면 입체감 있는 캐릭터가 되는 거고 어설프면 일관되지 않은 캐릭터가 된다. 지금까지 김병욱PD의 시트콤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그런 다면적인 모습 - 이기적이고 치사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김병욱 감독님은 대개 스쳐갈 만한 것들에 대한 캐치가 대단하세요. 치밀하고 세심하시고 웃음 포인트를 굉장히 잘 잡으시는 것 같아요. 대본이나 편집, 모니터를 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감동을 느끼게 하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하세요."
이지훈은 서울에 올라온 세경-신애 자매(신세경-신신애 분)와 몇번을 부딪힌 인연 끝에 세경이 자신의 집에서 식모로 일하는 것을 돕는 매개 역할을 했다. 또 조카 준혁의 과외선생인 황정음과 여러 사건으로 묘하게 얽혀가는 상황은 앞으로의 이지훈이 펼칠 역할을 기대하게 만든다.
최다니엘은 시트콤에서 캐릭터가 작용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잘 알고 있다. 캐릭터와 사건이 이어지는 그 지점. '지붕뚫고 하이킥'을 만드는 사람들이 차곡차곡 쌓아놓은 인물 설정과 디테일이 이해 되는 순간. 그것이 최다니엘이 말하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재미있게 보는 법이다.
"내가 궁금해 하는 걸 다른 사람들도 궁금해 하겠죠. 저는 지훈같은 캐릭터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어떤 행동을 보여줄까? 이런 사람이 저런 상황에 처하면 어떤 행동을 할까? 그게 되게 궁금해요."
방송 3주째를 맞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제 드라마적인 기초공사가 자리를 잡아가며 시청자들의 눈길이 여러 인물들에 골고루 닿기 시작했다는 평.
앞으로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극적으로 드러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기획 : 권익준 극본 :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 연출 :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출연 :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오현경, 최다니엘, 황정음, 신세경, 윤시윤, 이기광, 줄리엔강, 유인나, 광수, 서신애, 진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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