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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부터 본격 촬영 돌입
문화방송은 민주화 특집으로 기획한 「박종철」의 주인공 역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2학년 최동성 군이 캐스팅됐다. 부산 출신에 당시 서울대학생인 박종철 열사와는 고향과 학교가 같고, 제작팀이 이미 제작한 안경까지 쓰면 이미지가 무척 비슷하다.
물들인 노란 머리에 183센티미터 키에 79킬로그램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최동 군은 "연기을 해본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 열심히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힌다. 1981년생인 최동성 군은 학교 기숙사 노조 돕기 장터에서 화채를 만들다가 제작팀 눈에 띄어 전격 캐스팅됐다.
제작팀은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주인공 박종철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무엇보다 '서울대생'이라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서울대 연극 동아리와 학교 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100여 명을 오디션했지만, 서울대학교 현장 캐스팅에서 우연히 최동성 군을 찾아낸 것.
오디션을 치른 100여 명 가운데 3·4학년생들은 6월에 외무고시나 사시 2차를 앞두고 있어서 중도에 포기했고, 박종철이 주는 이름의 중압감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주인공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해서 활동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제작팀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대학신문·자치도서관·인문대학생회에서 각 한 명씩 모두 4명을 TF팀으로 구성해, 시위 과정과 당시 각종 자료 등을 협조받는 한편 2부 마지막 장면인 추모제도 협의 아래 직접 가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에서 한번도 드라마 촬영을 허가한 적이 없는데 이번 특집극을 위해 최초로 드라마를 촬영해 드라마의 사실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 박종철 역의 최동성 인터뷰
▶어떻게 캐스팅 됐나? 학과에서 기숙사인 관악사 노조 돕기 장터를 열었는데 그곳에서 화채를 만들다가 제작팀을 만나게 되었다.
▶평소 연기에 대한 생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참여하게 된 동기는?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제작팀과 이야기하면서 차츰 생각이 달라졌다. 나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걱정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뜻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고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연기가 처음인데 부담스럽지는 않나? 겁을 안 내려 하고 있다. 연출가 앞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약간 책 읽는 것 같은 억양이 나와서 부자연스러운 점도 있지만, 곧 좋아질 것 같다.
▶연기에 도전하는 각오 제의를 받고 하루만에 결정했다. 학기말 고사를 앞두고 있어서 한학기가 위협을 받는 것 같지만,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 결정했다. 열심히 해서 최대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박종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사진을 보니까 비슷한 것 같다.
▶취미 생활은? 친구들이랑 PC게임하고 학교 다니는 정도다.
▶앞으로의 계획은? 전공을 살려서 금융쪽에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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