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초점 - 언론의 16강 지상주의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TV와 신문에서는 연일 월드컵 관련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언론들은 세계인의 축제라는 월드컵 본래 의미, 그리고 주최국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한국의 '승리지상주의' '16강 증후군'에 사로잡혀 있다. 또 세계에 우리를 알리는 축제로서 즐기는 월드컵이 아니라 16강을 달성하지 않으면 월드컵을 망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 위주로 널뛰기식 보도를 한다는 점도 문제이다. 월드컵을 기회로 우리의 축구 현실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도 부족하다. 경기결과에만 중점을 둔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정당당한 게임'을 위한 언론의 환경감시기능 또한 필요하지 않은지.

* 미디어 이슈 - 소수정당 권리 외면하는 언론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군소정당 후보의 TV토론 참여 등 언론 접근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문옥 전 감사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낸 민주노동당은 지난 13일 'KBS서울시장후보 정책토론'에 민노당 참가 불허된 것에 대해 항의시위를 하는 등 이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군소정당에 대한 언론의 태도가 변화되고 있지만 일부방송과 이른바 메이져 신문에서는 소수정당 문제에 대해 여전히 홀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경기 인천의 경우 군소정당 후보의 정책을 보도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군소정당 후보의 매체접근권 문제는 전세계적으로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선진국의 경우 유력 후보에 비해 비중은 적지만 최소한의 매체접근권은 허용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라고 한다.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또한 선거운동 기회 균등권 차원에서 신참진입을 막는 언론의 현실을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