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 연속극 「여우와 솜사탕」(정인 기획·연출, 김보영 극본) 이 10월 27일(토)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그 여자네 집」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새 주말 연속극「여우와 솜사탕」은 서로를 길들이고 길들여져 가는 386세대의 아저씨와 신세대 아가씨의 화합을 그린 드라마이다. 부계 중심의 가정과 모계 중심의 가정이 어떻게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 할 것인지 사위로서, 며느리로서 두 집안을 이끌어 가야할 책임과 의무, 그리고 서로의 길들이기가 끝난 후 다시 태어나는 남녀와 새로운 가족간의 모습을 그려 나간다.
정인 기획·연출, 김보영 극본의 60분물 50부작으로 방송될 새 주말 연속극「여우와 솜사탕」은 유준상, 소유진, 백일섭, 이영하, 고두심, 이경진, 금보라 등이 출연한다.
성격 탓에 한순간에 망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뒷북 스타일인 봉강철 역은 유준상, 승부근성이 강한 신세대로 원하는 일은 하고야 마는 안선녀 역에 소유진, 지는 척, 안 하는 척하면서 눈 가리고 아옹하는 스타일의 어말숙 역은 고두심, 말숙과의 사이에 항상 우월한 위치에 있으며 자식의 성공이 인생의 목표인 구자 역은 이경진이 맡아 줄거리를 끌어간다.
이 외에도 자수성가한 구두쇠 봉진석 역에 백일섭, 외국 건설 현장을 떠돌다 돌아온 성실한 가장 안국민 역에 이영하, 매사 부정적인 사고 방식의 노처녀 성구애 역에 금보라 등 중견 탤런트와 이영범, 김정란, 김승수, 이현경, 김민희 등이 출연하여 극의 활력을 불어 넣어줄 예정이다.
새 주말 연속극「여우와 솜사탕」의 기획 의도와 등장 인물 등은 다음과 같다.
▶ 기획 의도
-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은 옛 말일 뿐이다. 남자 팔자 역시 뒤웅박 팔자다. 이 드라마는 마냥 착하기만 한 하늘나라 선녀가 아닌 자기 주관대로 인생을 개척해 가꾸어 가는 땅 나라 선녀를 만나 팔자 피는 남자와 그들 뒤에 선 여자들의 성공 이야기다.
- 길들인다는 것과 길들여진다는 것은 자신을 양보하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작업이다. "길들이기 전에는 서로가 아직은 몇천 몇만의 흔하고 비슷한 존재에 불과해 아쉽거나 그립지도 않지만 일단 길을 들이게 되면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되고 마는 거야..." ("어린왕자"의 길들이기 편)하는 것처럼 길들이기의 그 원초적인 감정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믿는다. 세상의 반인 남자와 나머지 세상의 반인 여자가 결혼은 두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집안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라고 하는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 갈 것인가?
- 부계 중심의 가정과 모계 중심의 가정이 어떻게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 할 것인지 사위로서, 며느리로서 두 집안을 이끌어 가야할 책임과 의무, 그리고 서로의 길들이기가 끝난 후 다시 태어나는 남녀와 새로운 가족간의 모습을 그려 나간다.
- 부부, 부모와 자식, 형제 자매간에는 사돈간, 며느리와 사위, 시부모와 장인, 장모 등 남녀간의 결혼을 매개로 새로이 생겨나는 인간관계에 의한 양면적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 드라마를 이끌어 가면서 적어도 그 순간만은 남의 얘기가 아닌, 내가 겪어 봄직한 입장차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 두 집안의 과거 배경
구자와 말숙, 국민은 한 고향에서 자랐다. 딸부자, 고물상집 딸 말숙은 공부는 뒷전이었고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를 존경하는 구자는 시를 좋아하던 여고생이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여자 뒤에는 국민이 항상 구자를 향해 서 있었지만 말숙은 그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등하교 길동무였던 구자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구자는 국민과 소위 쪽지 연애라는 것을 하고 있었다.
여고 졸업 후 어느 날 그 소문이 말숙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니 그날, 말숙은 구자의 머리채를 휘어잡을 결심으로 찾아가지만 막상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두 연인을 보고 돌아선다. 얼마 후 말숙은 중매로 진석을 만나 결혼했는데, 선보는 자리에서 하도 수줍어 하길래 착한 남자인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진석은 고함쟁이에 순 고집쟁이였다. 그 뒤 국민과 구자는 결혼을 하고. 말숙은 두철, 강철을 낳고 진석을 따라 서울로 올라와 두 사람은 소식이 끊긴다.
다시 세월이 흘러 동창 모임에서 구자를 만나는 말숙. 그후 그들은 다시 친구가 되었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만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운명은 '둘이 얼마나 잘사나 두고 보자'다.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묵은 감정은 없지만 그렇게라도 국민의 소식을 알고 싶은 엉뚱하고 묘한 말숙의 감정에서 비롯된 것.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 마라, 보면 괴로우니 좋아하는 사람을 만들지 마라 못 보면 괴로우나니..." 법구경에 나오는 이 말은 이들 세 사람의 겉모습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것 같다.
▶ 등장 인물
* 봉강철 : 34세. 광고 회사 AE
욱하는 용기는 있지만 덤벙대고 용의주도함은 없지만 잔머리는 잘 돌아간다. 급한 성격 탓에 한순간에 망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뒷북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