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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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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스트극장」제491화 <은재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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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골수은행에 골수 기증의사를 밝힌 공여자는 현재 2만
6천명 가량으로 일본 13만 7천명, 대만 17만 8천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백혈병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지만, 골수 이식에 대한
이해부족과 뿌리 깊은 유교사상으로 인하여 국내의 기증자는 매우
적다. 이혼한 부부가 겪는 외아들의 백혈병 투병과정 속에서 골수
기증에 대한 공감대와 가족애를 보여주고자 한다.


승후와 유진은 7살 난 아들 은재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며 살고 있다. 유진은 전남편 현택과 이혼한 후, 지금의 남편 승후를 만나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느끼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의 남편 승후가 아들 은재를 자기 자식처럼 아껴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은재의 감기 증세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다가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실감도 나지 않을뿐더러, 현대의학에서 더 이상 백혈병은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의사의 말에 조금은 안심하는 승후와 유진 부부.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집을 팔고 힘을 모아 은재의 병을 고치기로 굳게 마음먹는다.

한편, 전남편 현택은 아직 유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데다가 은재를 끔찍이 사랑한다. 부유한 집안이고 대학병원의 의사로 근무하는 현택은 방송국의 아나운서 희림과 재혼을 결심하고 있던 차에 아들 은재의 백혈병 소식을 듣게 된다. 틈만 나면 손자 은재를 유진에게서 데려올 궁리 중이던 현택의 부모는 백혈병 소식을 뒤늦게 알게되자 은재를 현택의 병원으로 데려온다.

유진은 재혼까지 한 마당에 전남편 현택과 현재의 남편 승후가 마주치는 상황이 몹시 껄끄럽고 승후는 은재를 자기 자식처럼 사랑하지만 투병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소외되는 것이 서운하다. 은재의 상태가 점점 나빠져 골수 증여자를 찾게 되지만 은재에게 투여할 수 있는 골수를 가진 사람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는다. 형제가 있을 경우, 골수가 맞을 확률이 제일 높다는 병원측의 이야기에 세명은 고민에 빠진다.

희림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던 현택은 은재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희림에게 소홀해져 결국은 헤어지게 된다. 유진은 사랑하는 아들 은재를 살리기 위해서, 현택의 아기를 인공수정할 것을 결심하고 승후와 의논한다. 승후는 괴로워하지만 결국은 동의한다. 그렇지만 현택은 은재는 물론 인공수정한 아이도 자신의 아이라며 자신의 호적에 올려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은재에게 재결합할 것을 요구한다. 아들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 승후와 헤어져야 할 것인지, 유진과 승후는 깊은 괴로움을 겪게 된다. 결국 유진과 현택을 위해 이별을 결심한 승후는 두 사람의 행복을 기도하며 떠나게 된다.
예약일시 2007-03-0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