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특집 라디오드라마「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하네」를 5월 19일 오후 20시부터 방송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우리네 인생살이. 세속의 삶과 구도의 길의 대비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이번 드라마는 세속의 삶과 구도의 길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하여 스테레오로 제작되었으며 배경이 되는 불사(佛舍)의 장중한 맛을 살리기 위하여 불교의식의 생생한 음향 뿐 아니라 불교음악 중 하나인 "어산범패"를 현대감각에 맞게 개사, 편곡하여 사용하였다.

▷ 드라마 주요내용

시간적 흐름은 산사에서 일어나는 하루의 여정과 사건들로 꾸며진다. 등장하는 인물로는 이미 큰 깨달음을 얻은 자, 구도의 길에 서있는 자, 세속에 얽매여 혼탁한 삶을 살고 있는 자, 그리고 구도의 길과 세속의 사이에 중간적 역할을 하는 자들이 있다.

적막한 산사지만 천도제를 올리는 과정 속에 죽은 자와 산 자의 격렬한 대화가 있고 새벽 도량석에서부터 저녁 예불, 그리고 철야 독경수행까지 세속에서 깨달음의 경지로 나아가려는 구도자의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 있다. 제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은 독선을 의미하지 않고 일념정진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