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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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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스트극장」제490화<기억의 숲 속에 사랑이 있다>
내용
치유하기 어려운 사랑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이 지나간 시간을 견디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결혼식 날, 신부 민서의 부케를 가지고 오던 신랑 현수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죄책감과 외로움에 민서는 자살을 시도한다. 민서는 무의식 속에서 현수의 영혼을 만나고 현수는 민서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민서의 기억을 가져간다.

"니가 나를 기억해도 아프지 않을 때…, 그 때 다시 올께."

깨어난 민서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다. 민서의 식구들은 민서를 위해 현수와의 일을 감춘다. 민서는 사고가 생기기 전에 운영하던 레코드 가게를 하면서 기억을 찾으려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민서는 집 앞에서 짐을 옮기던 인우와 부딪히고 인우가 흘리고 간 시집을 줍는다. 그리고 민서의 가게에 CD를 사러 온 인우는 이번에는 우산까지 두고 간다. 민서는 시집, 우산, 스웨터 등 인우가 건망증 때문에 잃어버린 물건들을 돌려준다. 그러나 인우는 그 물건들을 선물했던 옛 애인 선주의 청첩장을 받았다며 자신이 그 물건들을 봐도 마음이 아프지 않을 때 찾아가도 되겠냐고 한다. 사랑의 흔적들을 지우려 애쓰는 인우의 모습이 민서는 마음 아프다. 민서의 가게문도 고쳐주고 늦은 밤 퇴근하는 민서를 바래다주기도 하면서 인우는 점점 민서의 마음으로 들어온다.

민서의 동네로 이사왔다는 인우를 만날수록 민서는 인우가 낯설지 않다. 인우의 체취는 언젠가 맡은 적이 있는 향기이고 그가 좋아하는 음악들도 민서가 좋아하는 음악이다. 예전에 누군가와 함께 그 음악을 들었던 기억…. 그리고 인우가 하는 말들도 예전에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기분이 든다. 민서는 인우로 인해 과거의 단상이 조금씩 떠오른다. 그러나 그 기억속의 남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민서는 가족과 친구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는지 묻지만 모두들 모른다고만 한다.

엄마를 찾아갔다 오는 길에 민서는 인우의 차를 얻어 타게 된다. 그리고 달리는 차안에서 민서는 낯익은 골목풍경을 기억해 낸다. 차가 고장나 인우가 수리하는 사이 기억에 이끌린 민서는 골목으로 들어가고 집을 찾아낸다. 바로 이 집이구나 하는 기분. 그리고 자신의 열쇠고리에 달려있던 알 수 없는 열쇠 하나. 민서는 혹시 하는 마음에 열쇠로 문을 연다.

문이 열리자 낯익은 풍경소리가 들리면서 문이 열릴 때마다 행복해지자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기억난다. 그리고 그 집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를 보면서 민서는 눈물을 흘린다. 누군가와 함께 이렇게 살려고 했었는데…. 민서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슬픔에 울고 인우는 민서를 위로한다.

가게를 단장할 소품을 사러 간 민서는 가게에서 드레스 소품을 사러 나온 웨딩 도우미를 만난다. 웨딩도우미는 결혼식 날 사건에 대해 위로를 하지만 민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도우미의 말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민서는 사실을 확인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인우의 도움으로 웨딩도우미가 있는 웨딩샵으로 찾아간 민서. 민서는 그 곳에서 현수와 자신이 찍은 야외촬영앨범을 본다. 신부인 자신과 신랑 현수의 모습. 현수의 얼굴을 보자 그토록 떠오르지 않던 기억 속의 남자가 이 사람이었구나 깨달은 민서. 민서는 현수와 있었던 모든 일을 기억해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에 다시 빠진 민서. 그런 민서에게 인우는 자신이 민서로 인해 실연의 상처를 잊을 수 있었다며 사랑을 고백한다. 인우는 민서에게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하지만 민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상심한 채 차를 몰던 인우는 사고를 당한다.

이틀 뒤 민서의 앞집에 이사짐이 들어온다. 그리고 집 앞에서 인우와 부딪히는 민서. 마치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은 상황으로 민서는 인우를 다시 만난다. 그러나 인우는 민서를 알아보지 못한다. 민서는 그저께 분명히 사고가 났었다고 말하지만 인우는 그저께 미국에서 오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며 오히려 민서를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같은 상황의 반복. 민서가 가지고 있던 인우의 물건들도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인우가 고쳐줬던 문도 망가진 그대로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의혹에 빠져있던 민서는 인우의 우편함에서 낯익은 청첩장을 본다. 선주의 결혼청첩장이 지금 배달되어 왔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다시 겪는 민서는 인우에게 누구냐고 묻지만 인우는 자신은 민서를 만난 적도 없다며 화를 낸다.

선주의 결혼식 날, 민서는 불안한 마음에 사고가 났던 곳으로 달려간다. 민서가 그 곳에 도착한 순간 인우 앞으로 트럭이 달려드는데….
예약일시 2007-03-0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