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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성 가족 프로그램 [우리시대]가 5월 2일(목) 저녁 7시 2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우리시대]는 우리 사회의 작은 사건, 사고들을 실제인물들의 인터뷰와 재연형식을 통해 방송,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 내용은 네팔사람으로 한국 정신병원에 6년 4개월을 갇혀 있던 '찬드라의 빼앗긴 6년', 22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와 아들이 돈을 노린 침술사에게 살해된 '비정한 침술사', 치료비 마련과 골수찾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왕뢰를 도와주세요' 등을 방송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찬드라의 빼앗긴 6년 "나는 네팔사람입니다. 집에 가고 싶어요" 정신병원에 갇혀 보낸 6년 4개월의 악몽 1급 행려병자로 처리되어 6년 4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네팔 여성 찬드라 꾸마리 구룽. 그녀를 위한 참회의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어 화제다. 단기비자를 받아 합법적인 신분으로 공장에서 일하던 찬드라 씨에게 불행이 닥친 건1993년 11월. 음식값 계산문제로 가게 주인과 다투다 파출소에 끌려간 것이 시작이었다. 서툰 한국말에 행색마저 초라했던 찬드라 씨는 1급 행려병자로 처리되어 C정신병원에 강제입원하게 된다.
용인정신병원으로 옮겨진 뒤에 병원측은 찬드라 씨가 네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경찰이나 출입국관리소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뒤풀이했다. 그러다 용인정신병원의 황태연 박사의 노력으로 한 네팔인의 만남을 통해 그녀는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재 그녀의 빼앗긴 6년을 보상하기 위해 국가배상소송과 한 환경단체의 참회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단 한번의 확인 절차만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찬드라 씨 사건. 약자들에게 행해지는 우리시대의 폭력을 생각해보고, 네팔 안나푸르나 산간 마을에서 평화스런 삶을 살고 있는 찬드라 씨의 현재 모습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비정한 침술사 22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와 아들. 그러나 돈을 노린 침술사에 의해 재회의 기쁨도 사라지고 말았다 지난 15일, 무허가 침술사가 60대 노인을 야산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건이 보도되었다. 당뇨병 치료에 좋다며 누에고치를 사러가자고 할머니를 유인해 살해했다는 것이 사건의 표면이였다. 그러나 피해자 할머니와 아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22년 전 미국의 친척집에 맡겨지면서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던 아들이 한국 근무를 자처하며 한국으로 온 것이 올 1월이었다. 그러나 잦은 출장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것은 불과 열흘. 이 사건 역시 아들이 출장간 사이에 벌어진 것이다. 22년만의 재회를 허망하게 만들어버린 끔찍한 사건. 아들의 심정을 통해 우리시대 어두운 모습을 살펴본다.
* 왕뢰를 도와주세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네 살배기 꼬마 왕뢰. 치료비 마련과 골수찾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왕뢰의 희망바라기
네 살배기 왕뢰는 또래 아이들처럼 건강하지 못하다. 바로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한창 엄마품에서 재롱을 부려야 할 나이지만, 지금은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건강하던 아이가 팔다리가 아프다며 보채기 시작한 것은 작년 5월. 그러나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백혈병이였다. 중국의 소아백혈병원은 모두 찾아다녔지만, 포기하라는 말만 들어야했던 왕뢰 부모. 하지만 아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이를 위해 집까지 팔며 병원을 전전해야했다.
그러던 올 2월, 취재를 위해 중국에 갔던 한겨레신문사 박창섭 기자를 만나 그의 주선으로 한국에서 치료받을 기회를 얻었다. 현재 서울중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왕뢰. 골수이식수술을 위한 골수찾기도 문제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마련도 막막하기만 하다. 골수이식에 관한 잘못된 인식으로 두 번의 상처를 받는 백혈병 환자들. 골수이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왕뢰에게 전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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