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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진(30세, 남)은 고아가 된 선배의 아들 수명(10세, 남)을 맡아기르고 있다. 그러나 아침부터 둘의 '겨루기'는 시작된다. 수명은 늘 쥐방울이라 부르는 혁진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 수명은 기죽어 살지 않기로 엄마와 약속했다.
혁준은 가수들 앨범 자켓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다. 혁준도 수명을 강하게 키우기로 지숙누나(수명의 엄마)와 약속했다.
유경(25세, 여)은 동화작가 지망생이다. 동화공모 마감일자는 다가오는데, 낡은 컴퓨터는 결국 망가지고 되는 일이 없다. 유경은 비 오는 날 학교 앞 거리에서 우산 없이 뛰어가는 수명과 부딪힌다. 수명을 집에 데려다 주다가 수명의 집에 들어가게된 유경은 밥 대신 콘플레이크만 먹는다는 수명의 말에 약간 황당해진다. 냉장고는 텅비어있고 혼자 노는 것에 지친 듯 보이는 수명이 학대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경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음반 회사에 다니는 친구 미경을 찾아갔다가 혁진과 대면하게 된다. 유경은 다짜고짜 아동학대 운운하며 혁진을 난처하게 만든다. 혁진은 그 길로 당장 유경을 집으로 끌고가 수명은 자기 생명의 은인인 태백의 아들이며 짝사랑했던 지숙 누나가 병으로 죽으면서 부탁하고 간 아이라고 설명한다. 난처해진 유경이 나가려다가 말다툼 끝에 엉덩방아를 찧고 손 잡아주던 혁진까지 같이 넘어지고 만다. 둘은 어색하게 포옹을 하게되고 마침 집에 들어오던 수명이 이 장면을 목격한다.
한편, 혁진의 여자친구 정희는 총각이 애 키우면서 애인에게 소홀한게 말이 되냐면서 혁진에게 수명과 자신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난리다. 수명과 유경이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던 날, 혁진은 수명의 장난에 그만 자신의 알몸을 유경에게 들켜버린다. 두 사람은 잠시 서먹해지지만 놀이공원에서 혁진은 유경에게 점점 끌리기 시작한다.
그날 밤, 혁진이 유경을 데려다 주고 오려는데 유경의 집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강도가 든 유경의 집은 엉망이 되어있다. 걱정이 된 혁준은 수명이도 봐줄겸 자신의 집에 머물라고 한다. 결국 세명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고 처녀, 총각의 동거는 두 사람을 점점 묘하게 만든다.
혁진은 데이트할 때마다 끼어드는 수명이 귀찮아 어느날 수명을 떼어놓고 데이트를 하러 나간다. 그런데 그날, 수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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