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도신>, <지존무상>, <정전자> 등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왕정 감독이 정이건과 호흡을 맞춘 작품. 홍콩 누아르의 폭력미학을 부활시키며 다이내믹한 총격장면을 선보인다. 여기에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를 강조했던 과거의 누아르와는 달리 정이건과 양영기를 축으로 애절한 남녀간의 사랑을 버무려 넣는다.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듯한 각종 특수장비들도 영화의 볼거리
▶ 줄거리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비기와 캐리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애인 사이이다. 결혼은 싫다며 딱 잘라 말하는 남자 같은 성격의 캐리 때문에 성질 급한 비기는 답답하고 툭하면 싸움을 벌이게 된다. 어느 날 호텔에서 재판 증인을 보호하던 비기와 캐리는 평상시와 같이 다툼을 벌이고 화가 난 비기는 밖으로 뛰쳐나간다. 비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증인을 청부살인하기 위해 나타난 희대의 살인업자 '천사'가 나타나 호텔은 풍비박산 난다.
무전기를 통해 마지막 남아있던 캐리의 절규를 들은 비기는 미친 듯이 호텔로 달려가지만 캐리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다. 그리고 애인을 잃은 비기는 홀로 방황하며 철저히 고독 속에 빠진다.
이런 비기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새 파트너 화계는 비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소정의 사인회에 데리고 간다. 그러나 엉뚱하게 두 사람은 소정의 납치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납치범 뒤에 자신의 애인을 죽인 '천사'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두려움에 떨던 소정은 친구 소만을 부르고 그녀와 마주친 비기는 죽은 캐리와 너무나도 닮은 소만을 보고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천사'는 자신의 살인장면을 목격한 소만의 목숨을 노리는데... 천사에게 캐리처럼 소만을 잃지 않으려는 비기의 필사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