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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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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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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박수홍, 이효리
패널 : 김진, 안선영, 홍지호


일상에서의 탈출, 환상적인 과거로의 여행 타임머신.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떠나자. 우리의 과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기막히고 황당하고 신기한 사건들을 찾아 세상곳곳의 타입캡슐을 열어본다.

월드컵 선수들이 가져온 컵은? (1954년)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한국 축구팀, 그들이 또 하나의 '컵'을 가지고 돌아왔다는데...


1954년 3월, 한국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영광의 그 날, 웃지 못할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54년 스위스월드컵의 본선 진출권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맞붙게 되었다. 예선전은 홈앤드어웨이 규칙에 따라 치러지게 되어 있었는데... 그러나 이 때는 일본으로부터 해방 된지 불과 9년이 지난 시기라 일본 사람의 한국 입국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축구에 애정을 갖고 있던 당시의 축구 관계자들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간청을 해 출전 허락을 받았으나 조건이 있었다.

만약 일본에게 지면 현해탄에 모두 빠지라는 것! 결국 예선전 두 경기 모두 일본으로 원정을 가야 했던 한국축구팀은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5:1, 2:2로 일본을 대파해 한국 최초로 스위스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해 돌아온다.

전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축구 선수들이 귀국하던 날, 인산인해를 이룬 환영인파 사이로 보무도 당당하게 등장한 선수들, 세관검사대에서 짐 검사를 받는데... 한 선수의 트렁크를 여는 순간이었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수백 개의 브래지어가 사방으로 튀는 것이 아닌가. 당시 고무컵 브래지어는 미군부대를 통해 신여성들 사이에서만 은밀히 거래되던 고가의 '신문물'. 물자가 귀했던 시절, 브래지어 밀수로 재미를 보려던 축구선수가 벌인 해프닝이었는데...

한일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2002 한일월드컵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 실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는 이 날의 상황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기자를 만나 들어보고, 아이디어 넘치는 미래의 브래지어를 만나본다.

약발이 안 받아서 (1976년)
마약류사범 특별단속 기간을 맞아 준비한 26년 전, 마약 사기 사건.


1976년 11월, 남대문경찰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두 명의 일본인이 찾아왔다. 잔뜩 상기된 얼굴로 그들이 내민 것은 하얀 가루! 아무리 보아도 영락없는 '히로뽕'인데... 그렇다면 이들은 자수하여 광명을 찾으려는 것인가? 경찰서에는 일순 긴장감이 감도는데...

알고 보니 문제의 이 하얀 가루는 가짜 필로폰이었다. 일본인들로부터 필로폰 주문을 받은 한국인 이 모씨가 조미료를 이용해 제조했던 것. 두 번의 필로폰 투약에도 효력이 없자 분을 이기지 못한 일본인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던 것인데...
월드컵 대비 마약류사범 특별단속 기간을 맞아 26년 전에 일어났던 어이없는 마약사기사건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남편의 무좀을 고치기 위해 무덤을 파야했던 엽기적인 열부의 사연(1975년), 목욕탕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물건을 훔친 때밀이 여인(1980년), 생사의 기로에서 긴급구조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던 영국인의 어이없는 소동(2001년)을 소개한다.

* <시청자 배우>-21회에서는 부천의 김경희(33세) 씨가 <엽기열부전(烈婦傳)> 코너에 출연
예약일시 2007-03-0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