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애인의 죽음' '빈 방 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온 사랑' 등

시사성 가족 프로그램 [우리시대]가 4월 11일(목) 저녁 7시 2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우리시대]는 우리 사회의 작은 사건, 사고들을 실제인물들의 인터뷰와 재연형식을 통해 방송,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 내용은 기초생활보장제 개선을 위해 싸워 왔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옥란 씨의 이야기 '어느 장애인의 죽음', 월세로 얻은 집에서 주인 행세를 하며 월세 세입자를 모집해 보증금을 챙겨 사라진 '빈 방 있습니다?', 죽기 전에 양딸의 친어머니를 찾아주고 싶다는 '태평양을 건너온 사랑' 등을 방송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어느 장애인의 죽음

기초생활보장제 개선을 위해 싸워 왔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옥란 씨.
아이의 양육권과 수급권 사이에서 갈등한 그녀의 마지막 선택!

3월 26일,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옥란 씨가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국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며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던 최옥란 씨. 남편과 이혼한 뒤 생계와 아들의 양육권 확보를 위해 청계천에서 노점상을 하며 돈을 모아온 그녀. 그러나 수입이 있으면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에서 제외되고 의료와 주거보호를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노점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받은 수급액은 장애인 수당 4만 5천원을 합쳐 겨우 30만 5천원. 최저생계비는 고사하고 약값도 부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그녀는 제도 개선을 위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변화없는 답답한 현실. 더구나 최옥란 씨가 아이를 찾기 위해 모은 돈으로 인해 수급권마저 잃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아이를 향한 그리움마저 생활을 위한 수급권을 위협하게 되는 우리시대의 차가운 현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그늘 속에서 가려진 한 여인의 생을 되돌아본다.

▣ 빈 방 있습니다?

월세로 얻은 집에서 주인 행세를 하며 월세 세입자를 모집한 간 큰 부부.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챙겨서 바람같이 사라지다!

생활정보지를 이용, 월세 세입자들을 모집하고 그 보증금과 월세금을 가로챈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 손씨 부부는 자신들이 월세로 계약한 아파트를 본인 소유인 것처럼 소개하고 사회 생활 경험이 적은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방 한칸씩 월세를 놓았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르는데 걸린 시간은 단 한 달. 더구나 손씨 부부는 대담하게 이미 월세로 들어온 사람이 있으면서도 또 다른 세입자를 모집하면서 보증금을 받아내고 새로 이사오는 사람이 들어오기 직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이들 부부는 사라졌다. 방만 빌리는 경우 세입자들이 등기부등본이나 계약서에 크게 주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이들의 범행은 계속되어 피해자만도 무려 26명. 더구나, 계약서에 남겨진 이름과 전화번호는 모두 가짜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사철을 맞아 새로이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 세입자들의 허점을 이용한 사기 범죄를 돌아보며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환기해본다.

▣ 태평양을 건너온 사랑

죽기 전에 내 딸의 친어머니를 찾아주고 싶어요. 입양아 가족이 친어머니를 찾는 사연

1976년 2월 16일, 서울 마포 홀트아동복지회 사무실 앞에 한 흑인혼혈 여자아이가 버려진다. 동두천에서 클럽가수를 하는 엄마와 함께 살던 김외로. 그녀는 1년 뒤 미국의 메키니 부부에게 입양된다. 입양된 후에도 한국의 친어머니를 찾고 싶어했던 이들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온 이유는 양어머니 사라 메키니씨의 병 때문이다. 유방암 말기 선고를 받은 양어머니로 인해 친어머니 찾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딸 외로 역시 자신이 어릴 때부터 그리워하던 친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입양 될 당시 친어머니가 외로 자신에게 고이 챙겨준 많은 사진을 들고 한국에 온 그녀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메키니 부부의 사랑속에 밝게 자란 김외로 씨.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자신을 입양보낼 수 밖에 없었던 친어머니의 맘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태평양을 건너온 외로의 친어머니 찾기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