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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벚꽃이 만개한 진해에서 한창 촬영중
5월 8일 첫 방송하는 새 수목 드라마 「로망스」가 현재 벚꽃이 만개한 진해에서 한창 촬영중이다. SBS 「내마음을 뺏어봐」「해피투게더」 등을 쓴 배유미가 극본을 맡았고, 84년 MBC 입사해 「전원일기」 아침 드라마 「사랑의 위하여」「MBC 베스트 극장」4백회 특집 <천국까지 백마일>등을 연출한 이대영이 연출하는 「로망스」는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의 지순한 사랑을 통해 고정관념과 관습의 장애를 뛰어넘는 건강한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현재 진해에서는 주인공 최관우(김재원)와 김채원(김하늘)이1999년 4월 벚꽃축제가 절정인 진해 군항제에서 채원을 만난 관우가첫눈에 반해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을 속인 채 채원과 달콤한 1일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촬영중이다.
눈에 띄는 세가지 기획의도
미니시리즈 「로망스」의 세가지 기획의도가 눈에 띈다.
첫째 ▶우리사회가 금기시 하는 '금지된 사랑'에 관한 드라마로 스승과 제자, 그것도 '여자 교사와 남자 제자' 간의 사랑을 그 소재로 하는 새로운 느낌의 멜로 드라마이다.
둘째 ▶구멍가게가 대기업을, 삼류가 일류를 한방먹이는 기분좋은 성공 스토리 19살 관우의 통렬한 세상나기 과정과 희망의 성공스토리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맨몸으로 세상 속에 내던져진 돈 없고 빽 없고 나이마저 어린 19살 관우의 모진 세상나기를 통해 물질적인 풍요 속에 점점 유약해져가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반성해보고, 관우가 맨손으로 이루어가는 작은 성공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셋째 ▶아버지의 자살로 한 순간에 해체되고 균열되어 상처입은 짐승처럼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가족들을 다시 아버지 죽음 이전의 다복했던 가족들로 회복시키려고 하는 19살 관우의 헌신과 눈물을 통해 가족사랑의 참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가 아니라 가난을 통해 배우는 형제애와 가족애를 감동적으로 보여줄 감동의 휴먼 드라마이다.
김하늘 김재원 김유미의 놀라운 변신 기대
젊은이들의 성장 드라마인 「로망스」는 풋풋한 젊은이들이 많이 출연하는데 이번 캐스팅에서 모두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변신해야 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순수하고 동화같은 면이 매력인 김하늘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거기에다 털털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그려나간다. 또한「우리집」에서 환한 미소와 밝고 맑은 분위기가 돋보인 김재원은 연출가에게 곱고 호감있는 인상에 거친 세파를 헤쳐가는 힘과 능청스러움을 요구받고 있다. 「상도」에서 단아함과 비련미를 보여준 김유미 역시 요즘 젊은이의 분방함과 화려함을 한껏 발휘할 예정이다.
▶작품 의도와 드라마의 방향
(1) 새로운 느낌의 멜로 드라마
미니시리즈 「로망스」는 우리사회가 금기시 하는 '금지된 사랑'에 관한 드라마로 스승과 제자, 그것도 '여자 교사와 남자 제자' 간의 사랑을 그 소재로 하고 있다.
파격적인 소재인 만큼 위험부담 또한 따르겠지만 굳이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소재를 택한 이유는 첫째,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에 끌렸고 둘째, 최근 여러 사건을 통해 목도하게 되는 개인의 삶을 향한 우리사회의 폭력성에 대해 자성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통해 사랑이면 다 된다라든가, 이 세상에서 사랑해서 안될 사람은 없다 라고 하는 사랑 지상주의를 주장하자는 건 아니다. 다만 개인의 순수한 사랑이 사회 제도라는 틀 속에서 어떻게 변질되고 단죄되는지, 그 무참한 폭력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은 길을 가다 만나는 소나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늘 아무런 예고 없이 들이닥쳐 우리를 젖게 만들고,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를 뜀박질시키고, 때론 우리의 걸음마저 멈추게도 만든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민감하고 자칫 무겁고 심각해질 수 있는 소재이므로 주제의식은 분명히 하되 극의 전개는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할 것이며, 남녀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정형화된 스타일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코믹하고 때론 엽기적이기까지한 새로운 캐릭터로 설정하여 조연들이 웃기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웃기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또한 드라마를 2부분으로 나눠서 1회에서 8회까진(*분량은 약간의 유동성 있음) 학생과 교사의 신분으로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고 또 타의(사회)에 의해 파멸, 이별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9회에서 16회까지는 시간을 3년 후로 뛰어서 성인이 된 남자 주인공이 여자주인공과 재회하여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마침내 결합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색깔을 부여하자면 전자는 '위험'한 사랑이, 후자는 영화 <첨밀밀>의 느낌과 같은 '운명'적인 사랑이 될 것인데, 자칫 한자리에 머물러 공회전하기 쉬운 멜로구조를 끊임없이 흘러가고 움직이는 구조로 운영함으로써 이런 소재가 가질 수 있는 한계로부터 자유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다. '로망스'는 클래식 음악의 한 형식으로 낭만적이고 시적인 정취를 지닌 곡을 의미하는데 때묻지 않고 투명한 첫사랑과 같은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미니시리즈 「로망스」는 바로 그런 사랑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2)구멍가게가 대기업을, 삼류가 일류를 한방먹이는 기분좋은 성공 스토리
미니시리즈 「로망스」를 이루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19살 관우의 통렬한 세상나기 과정과 희망의 성공스토리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맨몸으로 세상 속에 내던져진 돈 없고 빽 없고 나이마저 어린 19살 관우의 모진 세상나기를 통해 물질적인 풍요 속에 점점 유약해져가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반성해보고, 관우가 맨손으로 이루어가는 작은 성공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멜로의 구성과 마찬가지로 관우의 성공스토리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전개된다. 1회에서 8회까지 전반부는 풍요로운 삶 속에서 철 없고 놀기 좋아하던 사고뭉치 관우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다섯식구의 가장이 되면서 겪는 눈물겨운 분투기와 가난의 비애, 그리고 그 속에서 움틀 수밖에 없는 절박한 성공의지 등을 담게 된다.
9회에서 16회까지의 후반부는 성인이 된 관우가 동대문의 영세한 시장상인에서 출발하여 각광받는 유망 청바지 디자이너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한 성공스토리로 담아낼 것이다.
관우가 이루어내는 성공이 비현실적이고 드라마니까 가능한 허상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실존 인물인 이진윤씨의 성공사례를 드라마의 성공 패러다임으로 차용, 현실성 있는 성공신화를 창조해낼 것이다.
동대문 두산타워 내의 매장상인인 이진윤씨는 파티용 청바지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막강한 미국시장을 뚫은 돈 없고 빽 없고 나이까지 어린 23살의 '나홀로 디자이너'이다. 하지만 그는 2001년 8월 독특한 디자인의 산물인 '파티청바지' 하나로 세계 의류박람회에 참가해 150만 달러의 수출주문을 따내 일약 벤처기업인이 되었다. 관우의 성공스토리가 주는 드라마적인 재미는 구멍가게가 대기업을, 3류가 1류를, 다윗이 골리앗을 보기 좋게 한방 먹이는 역전승이라는 데 있다.
막강한 자본의 '한강어패럴'을 상대로 관우는 발상을 전환한 튀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하고, 다윗과 골리앗 같은 이 싸움에서 결국 관우가 승리함으로써 통쾌함은 물론이고, 아버지를 억울한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대기업 '한강어패럴'에 통한의 복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유해와 함께 공중분해된, 아버지의 일평생이 담긴 <블루진>을 마침내 관우의 힘으로 다시 세상에 살려냄으로써 관우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삶을 감동적으로 위로하게 된다.
말하자면 드라마 「로망스」는 관우의 인생에 있어 통렬하게 치르는 성인식과도 같은 것이다. 멜로적으로는 채원을 놓고 벌이는 골리앗 은석과의 한판 대결을 통해 관우는 비로소 진정한 '한 남자'로 성장하게 되고, 동시에 청바지 시장을 놓고 벌이는 골리앗 '한강어패럴'과의 치열한 대결을 통해 관우는 비로소 '한 인간'으로 그리고 건강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3) 감동의 휴먼 드라마 - '19살 소년가장 관우의 가족사랑 이야기'
미니시리즈 「로망스」의 마지막 이야기는 19살 소년가장 관우의 눈물나는 가족사랑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자살로 한 순간에 해체되고 균열되어 상처입은 짐승처럼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가족들을 다시 아버지 죽음 이전의 다복했던 가족들로 회복시키려고 하는 19살 관우의 헌신과 눈물을 통해 가족사랑의 참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가 아니라 가난을 통해 배우는 형제애와 가족애를 감동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작가 배유미 약력
1971년 5월 2일,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졸업. 1996년 11월 SBS 극본 공모 <어떤 동거> 당선. 1997년 SBS 70분 드라마 <머피와 샐리의 법칙> <두어머니> 1998년 3월 SBS 드라마스페셜 <내 마음을 뺏어봐> 1999년 6월 SBS 드라마스페셜 <해피투게더> 2000년 9월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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