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시대의 사건들을 찾아 세상 곳곳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환상 여행. 이번 봄 개편을 맞아 여성 진행자가 박예진에서 핑클의 이효리로 바뀌었다. 상큼한 이미지로 나타난 댄스그룹 "핑클"의 리더 이효리는 이번 주부터 여 MC(함장)로 타임머신에 승차하게 된다.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새롭게 MC에 도전하는 효리의 변신한 모습과 봄 개편 후 첫 방송 될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아빠! 젖 주세요! (1980년/미국)

엄마 대신 아빠가 젖을 먹인다? 80년 미국 의료계에 충격을 준 화제의 사건!

아빠가 젖을 먹인다? 이 믿지 못할 이야기가 80년 미국에서 실제로 확인돼 충격을 주었다! 미국에 사는 존슨 씨(40). 그는 세계 최초로 아빠 젖을 자신의 갓난아기에게 먹여 키우는데 성공했다! 아빠는 물론이거니와 아기에게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려 18년 간이나 여성호르몬인 피토신을 부여받아 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 후 아내가 어떻게 아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 여성호르몬의 투입만으로 젖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코니 아일랜드 병원의 레오 울만 박사가 공개함으로써 밝혀진 이 화제의 사건의 전모를 밝혀본다.

◈ 칠순 할머니 임신 사건 (1966년)

축하와 부러움을 받았던 칠순 노파의 임신! 그러나 노파의 임신을 의심한 한 의사가 있었으니...

1966년 충남 서산, 칠순 할머니가 임신을 해 화제가 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기네스북에 기록된 최고령 출산은 56년 미국에서 57살에 아기를 낳은 할머니. 칠순 할머니의 출산이 성공한다면 기네스북의 최고령 출산 기록을 무려 13살이나 늦춘 것이었다.

40년 간이나 금술 좋게 살아왔으나 아기가 없어 고민이었던 노부부의 임신 비밀은 더덕에 있다고 하는데...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캐 온 더덕을 먹고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호랑이가 출몰하는 꿈까지 꿨다는 할머니, 배까지 점점 불러오고... 누가 봐도 임신이 분명했다. 그러나 노파의 임신을 의심한 단 한 사람이 있었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할머니에게 정밀검사를 권유한 것이다. 칠순 할머니는 무사히 아기를 출산할 수 있을 것인가?

◈ 전농동 유령의 집 (1985년)

서울 전농동의 한 주택에 유령이 나타났다! 전국으로 확산된 괴 소문의 진상은?

1985년 서울 전농동 한 주택에 이색 경고문이 붙었다. "귀신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찾아오신 분이 있다면 여러분 자신이 딱한 분이며, 그러한 행동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이 그것. 이 경고문으로 인해 유령의 집 소문은 오히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국으로 확산되는데... 유령 괴담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당시 동네 주민들은 유령의 집에서 나는 괴성과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편할 날이 없었을 뿐더러 유령 동네라는 소문이 돌자 집값도 떨어졌다고 한다.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격으로 관광버스까지 빌려 구경 온 사람들도 있었으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농동 유령의 집, 당시 청소년 선도를 담당했던 정화 추진 위원장을 만나 봤다.

◈ 위층 남자 아래층 남자 (1967년)

3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남자, 떨어지고 보니 잠자는 사람 위?
1967년 부산 충무로. 불빛 하나 없이 까마득한 새벽 2시경. 길바닥엔 추락한 듯이 보이는 두 남자가 포개져 쓰러져 있었다.
때는 삼복더위 속의 어느 여름날. 부부싸움이 잦았던 이 동네 장씨네는 이 날 유난히 크게 싸웠다. 장씨는 끝내 자살을 결심하는데... 한편 같은 건물에 살던 강씨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으로 나온다. 자살을 결심한 장씨, 끝내 3층 옥상에서 몸을 던지고... 이게 웬일인가! 하필이면 건물 아래 평상에서 강씨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강씨 위로 떨어진 장씨. 두 사람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

** 기타 : 이 밖에도 부인의 끝없는 의심을 받은 남편의 동료가 자신이 숫처녀임을 확인해 주는 어이없는 해프닝 <처녀 확인 대소동>(1978년)이 있다.

▣ 시청자 배우

<칠순 할머니 임신 사건> 코너에 최성근(38)씨가 기자 역으로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