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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은 '99년 홍콩에서 <성원>과 함께 멜로 영화를 흥행의 대열에 올려놓으며 장기상영에 돌입, <성원>의 기록을 갱신한 작품이다. <첨밀밀>이 운명 같은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따뜻한 멜로 영화였고, <성원>이 영원한 사랑을 애절하게 그려냈다면, <심동>은 첫사랑의 추억을 세련되게 담아낸 감성적인 멜로물이다. 첫사랑을 그려내는 감독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감정묘사, 그리고 2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패션, 음악, 유행에 대한 꼼꼼한 배려가 기존의 멜로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70년대를 누볐던 여배우이며, 허안화, 장완정과 함께 홍콩 영화계가 자랑하는 최고의 여성 감독인 장애가가 연출하였다.
▶ 줄거리
감독은 첫사랑에 대한 영화를 찍기 위해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각본을 구상하고 있다. 그들이 구상하고 있는 영화의 배경은 1977년. 여주인공인 소루(양영기 분)는 17세의 여학생이다. 소루(양영기)는 친구 첸리와 콘서트에 갔다가 친구를 통해 호군(금성무 분)을 소개받는다. 호군을 본 순간 첫눈에 반하게 된 소루. 친구인 첸리(막문위 분) 역시 호군(금성무)을 좋아한다. 그후 파티에서 호군(금성무)과 소루(양영기)는 몇 번의 만남을 거듭하고, 소루는 자신에게 무관심해 보이는 호군(금성무)에게 점점 관심을 갖는다.
어느 날 몸이 아픈 첸리(막문위)가 조퇴를 하자 혼자 하교하게 된 소루(양영기)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호군(금성무)을 만난다. 악기점 쇼윈도 앞에서 소루를 처음 봤었다고 고백하는 호군, 그들의 첫사랑은 그렇게 시작됐다. 소루(양영기)와 호군(금성무)의 사랑이 깊어갈수록 친구 첸리는 점점 우울해지고, 이를 지켜보는 둘의 마음도 편하지 않다.
어느 날, 소루(양영기)와 호군(금성무)이 함께 밤을 지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루의 엄마는 딸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호군과 부모를 만나 헤어질 것을 강요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소루는 호군을 찾아가지만, 호군은 소루를 위해 만남을 피하고 서로에게 깊은 오해와 상처만 남긴 채 헤어지게 된다.
11년이 지난 후, 디자이너가 된 소루(양영기)는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가 호텔 로비에서 호군(금성무)을 만난다. 소루와 헤어지고 대학시험에서도 떨어진 호군은 일본으로 건너와 관광가이드로 일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첫사랑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소루와 호군은 처음으로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호군은 이미 첸리(막문위)의 남편이었다. 몇 개월 후 호군은 첸리와 이혼하고 소루를 찾아가 청혼하지만 소루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1999년. 이미 한 남자의 아내이며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소루(양영기)는 호군(금성무)으로부터 한 통의 팩스를 받는다. 20년 전 소루의 단짝이었던 첸리(막문위)의 죽음을 알리는 그 팩스는 소루(양영기)와 호군을 다시 한번 만나게 해준다. 장례를 치르고 홍콩으로 돌아가던 날, 호군은 소루에게 선물을 준다. 비행기 안에서 선물을 열어보는 소루. 호군이 준 상자 안에는 20년 동안 소루(양영기)가 그리울 때마다 찍었던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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