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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수요예술무대」에서는 개편특집으로 특별한 재즈 콘서트를 준비했다. 영혼을 울리는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쿠바가 배출한 최고의 테크니션,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가 나누는 인터플레이의 향연이 그것이다.
지난 2월 23일 예술에 전당 콘서트홀에서 오랫동안 한국의 재즈 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특별한 콘서트가 펼쳐졌다. 현존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베이시스트이자, 진보적인 음악관으로 음악의 사회성을 역설했던 찰리 헤이든, 그리고 현역 재즈 피아니스트 중 가장 화려한 기교와 감성을 보유한 쿠바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의 '듀오' 내한 공연.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도 부드러운 영혼을 지닌 아름다운 재즈의 혁명가 찰리 헤이든의 감성적인 베이스 선율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다양한 테마를 조화시키는 곤잘로 루발카바의 뛰어난 피아노 실력이 어우러지는 이번 무대는 재즈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교감케 하는 장으로서, 다른 음악가들이 이루어 낼 수 없는 그들만의 주제로 새로운 음악 세계를 선보일 것이다.
두 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음악 활동을 시작한 찰리 헤이든은 아트 페퍼(Art Pepper), 햄프턴 호즈(Hampton Hawes), 덱스터 골든(Dexter Gordon)등과 함께 연주 활동을 하였다. 또한 1957년 그의 스승 격인 오넷트 콜맨(Ornette Coleman)을 만나 기존의 정해진 구조로부터 해방 된 모험적인 연주를 하면서 재즈 혁명의 핵심이 되었다. 그는 독주자가 상투적이며, 미리 정해진 화성이나 리듬을 연주하는 것에서 탈피해 베이시스트로서 때로는 솔로의 연주를, 때로는 독립적인 멜로디의 악절로 빈틈없는 화성의 기초를 만드는 연주 방법을 차츰 발전 시켰다. 음악을 통해 인생의 심오한 감성을 반영하고 깊고 풍부한 울림소리를 전달하고 있는 찰리 헤이든은 신비로운 느낌의 어두운 울림과 음색의 현실성, 심지어 심플한 베이스의 현으로부터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음색을 표현하는 연주자로서 전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곤잘로 루발카바는 쿠바가 배출한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그의 화려하고 강렬한 감각은 전 세계 재즈 팬들의 기억에 선연하게 각인되어 있다. 1963년 생으로 어느덧 중견 재즈 피아니스트의 반열에 오른 그이지만, 그는 1990년대 초 데뷔 당시부터 일찌감치 '재즈 피아노의 신성', '내일의 재즈 자이언트'라는 찬사를 획득하며, 1990년대 재즈계를 다채롭게 수놓은 거인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재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워 왔던 곤잘로 루발카바는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한 후 라틴, 아프리카, 유럽음악, 그리고 흑인 음악까지 섭렵하여 특유의 우아한 선율을 구사하는 피아니스트이다. 언제나 정열적이며 자신감에 차있는 곤잘로 루발카바는 근원이 분명한 쿠바이지만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하고 섬세한 테크닉으로 국경을 초월하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의 음악적 흐름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연주자이다
이번 주「수요예술무대」에서는 El Ciego, Waltz For Ruth, No Te Empenes Mas, Nocturna 등 주옥같은 재즈 명곡들을 한 대의 베이스, 한 대의 피아노가 빚어내는 작고 단출한 편성으로 그러나 진실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투명하고 다채로운 빛깔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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