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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김광민 이현우
이번 주 「수요예술무대」에는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기타리스트 이병우, 강한 록과 거침없는 랩으로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노바소닉' 그리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송광식의 피아노 선율과 강타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듀엣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에서 '아란후에즈 협주곡'을 가장 잘 치는 클래식 기타의 독보적 존재, 80년대 후반 많은 매니아를 끌어모았던 인디밴드 '어떤날'의 기타리스트 그리고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의 음악감독, 바로 기타리스트 이병우를 두고 하는 말들이다.
최근 그가 음악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의 OST 앨범이 잔잔한 인기를 누리면서 이병우의 이름이 더욱 잘 알려지긴 했지만, 이병우는 이미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특별한 존재였다.
84년 조동익과 '어떤 날'을 결성해서 발표한 두 장의 음반은 한국 인디음악 초창기의 걸작으로 끊임없이 거론된다. '들국화'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의 작곡자로 그를 기억하는 팬들도 많다. 국내 기타리스트로는 유일하게 4개의 독집 앨범을 발표했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대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과 피바디 음악원에서 11년 동안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며 자신만의 크로스오버 세계를 구축해왔다.
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돌아온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이번주 「수요예술무대」에서는 연주할 곡은 '마리이야기'에서 아름다운 영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서정적인 음악 '마리이야기' 와 최근 발표한 5집 음반의 수록곡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10현 기타로 환상적인 기교를 선보일 '달려'를 들려준다. 그의 음악은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한편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강렬한 록과 거침없는 랩. 노바소닉은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 그룹이 분명하다. NEXT 출신의 김세황, 김영석, 이수용과 패닉의 김진표, 이렇게 개성 강한 4명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노바소닉은 이 거칠고 낯선 하드코어록이라는 음악을 대중들에게 한발 다가서게 했다. 하지만 이제 노바소닉이 만들어내는 사운드에서 김진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주「수요예술무대」에서 들려주는 노바소닉의 강렬한 라이브 사운드가 김진표에게는 마지막 방송이 된다. 지난 해 심장 수술 이후 다시 활동을 시작했던 김진표가 건강이 악화돼 팀에서 탈퇴하게 됐기 때문이다.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매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노바소닉. 이번주「수요예술무대」에서도 그들 특유의 색깔이 가장 잘 나타난 곡 중 하나인 '나쁜 여자'와 '진달래꽃'으로 다시 한번 팬들을 자극할 것이다. 특히, 김진표의 깊은 저음으로 들을 수 있는 거친 랩은 마지막이기에 더욱 소중할 것이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요계 스타들의 음악을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한층 더 아름답게 채색해온 피아니스트 송광식은 가수들 사이에선 이미 잘 알려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최근 발표한 그의 2집 'Dream of Heaven' 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서 더욱 깊어지고 세련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번주 「수요예술무대」에서는 송광식의 피아노 솔로 연주로 'Gump와 시네마 천국'과 그의 피아노 연주와 강타의 목소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The Poem'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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