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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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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석특집극 「세 번째 우연」
내용
현대의 도시인이 가족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

극본 / 강은경, 연출 / 백호민

출연 / 오대규, 이주희, 정혜선 등





1. 만남



명절을 약 10일 앞두고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는 서울에서 우형사는 범인을 잡기 위해 잠복 근무 중 우연히 상가쪽으로 잠입하는 도둑을 목격하게 된다. 우형사가 현행범으로 두명은 잡았으나 한명(송지섭)은 우형사를 때리고 육탄전을 벌리다가 우형사의 총까지 가지고 도망가 버린다. 자신의 형사생활 중에서 자존심을 이처럼 구긴 적이 없는 우형사는 불독 근성이 발동된다. 지섭이 추석을 앞두고 시골집으로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쫓아가기로 한다. 송지섭의 시골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우형사의 차가 고장이 난다. 우연히 찾아간 외딴집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윤애와 시선이 마주쳐 실랑이를 벌이는데 알고 보니 송지섭의 누나다.

29살의 노처녀인 윤애는 자기의 동생들과 조카 그리고 치매증상이 있는 할 머니까지 혼자서 돌보며 살아가는 억척녀이다. 가끔은 가족들로부터 벗어나 어디 론가 도망쳐 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지긋지긋하리만큼 가족을 사랑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한테 가장 소중한 가정이기에 그럴 수 없다. 그런데 동생이 특수절도를 저질러 쫓기는 신세가 되고 형사가 그를 잡으러 자기 집으로 왔다는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2. 잠복근무



우형사는 윤애의 집앞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자연히 윤애의 신경이 곤두서고 윤애는 동생 지철과 조카에게 입도 벙긋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부엌에서 음식을 하려다 불이 나게 된다. 잠복근무중이던 우형사로 인해 다행히 아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 사건이후로 윤애도 우형사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바뀌게 된다. 우형사도 윤애의 가족에 대한 희생을 보면서 조금씩 연민을 느끼게 되고 윤애가 속이 깊고 정이 많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다른 각도에서 윤애가족을 대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우형사는 윤애가 짊어져야 하는 짐들을 조금씩 나눠지게 된다.

3. 또 다른 변수



윤애도 동생과 조카가 우형사를 따르는 것을 보고는 그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가족의 짐을 우형사와 같이 나누어 질 수 있다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 한켠엔 우형사는 자기 동생을 잡으러 온 형사라는 부담감에 그럴 점점퉁명스럽게 대한다. 자기 가족에게 아무리 잘해 준다 하더라도 그는 타인일 뿐이며 지섭을 체포하게 되면 자기의 가족과는 상관없이 돌아서서 떠날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평소 윤애를 좋아하던 세돌이 우형사가 윤애의 집에 묵는다는 사실을 알고 노골적으로 윤애에게 청혼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집도 새로 사주고, 할머니 치료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또 동생과 조카도 함께 살자며 윤애가 뿌리 치기 어려운 물질적인 조건을 제시해 온다. 윤애도 이제 가족에 대한 짐을 벗고 싶었다. 세돌의 공세가 강해지면 질수록 조금씩 마음이 흔들린다.



4. 지섭의 등장



추석전날 도망쳤던 지섭이 동네에 나타난다. 우형사 몰래 만난 윤애는 거지 몰골이 되어 있는 지섭을 보고 가슴이 아파온다. 윤애는 지섭을 보살피지만 우형 사는 지섭이 온 것을 눈치챈다. 하지만 그동안 이 가족과 쌓인 정도 있고 해서 갈등에 빠진다. 결국 경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지섭을 체포하기로 한다. 그래서 지섭이 숨어있는 곳을 덮친다. 둘의 육탄전이 다시 시작되고 결국 수갑이 지섭의 손목에 채워진다. 지철이가 이들이 싸울 때 떨어진 총으로 우형사를 겨눈다. 우형사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지철을 보고 서로를 너무나 생각해 주는 이 가족이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건이 너무 커져버린 것을 안 윤애는 조용히 눈물을 떨군다. 지철에게 총을 돌려주라고 말하고 지섭에게 자수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만 집에서 같이 있게 해달라고 한다.



5. 윤애와 우형사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낸 뒤 서울로 연행하기로 한 우형사. 누나로서 윤애는 동생에게 따뜻한 추석이 되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지만 할머니의 말썽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린다. 난장판이 된 집 한가운데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윤애는 결국울음을 터뜨리며 그대로 집을 뛰쳐 나가버린다.

차밭에서 목놓아 소리내어 울고 있는 윤애를 뒤쫓아 온 우형사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어색하게나마 자신의 어깨를 빌려준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어 마음껏 소리내어 우는 윤애와 그런 윤애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싶은 우형사. 서로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마음이 말없이 이어진다.



6. 결말



추석날 조촐한 차례상 앞에서 절을 하는 가족들. 일주일 남짓한 짧은 시간이 었지만 그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우형사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시간이었다.

이제 지섭을 데리고 떠나기만 하면 되지만 쉽게 그들은 헤어지지 못한다. 윤애 가족 모두가 우형사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것이었다. 함께 서울로 돌아가는 우형사와 지섭. 지섭은 차안에서 우형사에게 누나를 부탁한다.



극본 : 강은경(SBS 특별기획 "백야 3.98", 특별기획 "고스트", MBC 미니시리즈 "호텔리어")

제작 : MBC 프로덕션

연출 : 백호민(789-0168)



홍보 : 정대언(789-2724)



예약일시 2007-03-0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