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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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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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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끝없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MBC 교양 프로그램「타임머신」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리의 과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희대의 사건들을 찾아 수 십년 전 과거부터 최근 몇 년 전까지, 세상 곳곳의 타입캡슐을 열어본다.

기성 세대에겐 아련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의 사회·문화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타임머신」제14회에서는 머리카락만 훔쳐 가는 삭발도둑의 사연 <머리카락을 조심하세요>, 양담배를 소지한 죄로 벌금을 물게 된 어느 무속인의 이야기 <장군의 담배>, 아파트 6층에서 떨어져 멀쩡하게 살아난 아이의 기적같은 이야기 <수퍼맨의 비애> 등이 방송된다.

▶ <머리카락을 조심하세요> - 삭발도둑 전성시대

1966년, 전남 여수에 사는 박모씨 집에 도둑이 침입했다. 그런데, 다른 물품에는 손도 대지 않고 박씨의 장녀 덕순양의 머리카락만 깡그리 잘라간 것이 아닌가! 대체 머리카락을 무엇에 쓰려고 했던 것일까?

당시 가발의 해외수출 붐이 일면서 머리카락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 여자들의 검은 머리카락이 웬만한 곡식보다 비싸게 팔리다 보니 긴 머리털을 잘라 끼니를 해결하거나, 시어머니의 약값에 검은 머리를 잘라 팔았다는 눈물겨운 실화까지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면서 꼬마들의 머리털을 노리고 눈깔사탕 몇 개에 가위질을 해 가는 삭발도둑도 성행했다는데…. 그렇다면 박씨 집에 든 도둑도 머리카락만 노리는 삭발도둑? 급기야 집안에까지 삭발도둑이 든 것일까? 머리카락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기에 가능했던 삭발도둑! 추억의 60년대로 돌아가 본다.

▶ <장군의 담배>

1984년, 양담배를 소지하거나 피우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구속까지 되었던 시절! 담배 연기만 봐도 양담배와 국산담배를 구분한다는 전매청 감식반 직원들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무속인 현보살이 양담배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전매청 직원들에게 구속돼 벌금 10만원을 물게됐다. 그런데 현보살은 자신은 죄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그 양담배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맥아더 장군의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현보살의 TV출연 때문. 맥아더 장군 신을 받들어온 현보살, 모 프로그램에 외국신을 모시는 이색적인 점쟁이로 출연하게 됐다. 현보살은 특이하게 맥아더 장군과 같은 군복을 입고 영어로 굿을 하며 신당 앞에는 파이프와 쌍안경 등 평소 맥아더 장군이 즐겨했던 물건들을 갖다 놓았다는데…. 하필 신당 앞에 갖다놓은 양담배가 TV화면에 나오면서 전매청 감식반의 표적이 되고 만 것.

양담배 단속이 삼엄하던 시절, 장군의 담배였다는 현보살의 주장은 과연 받아들여졌을까? 잠깐의 TV출연으로 엉뚱하게 곤욕을 치른 점쟁이의 웃지 못할 사연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82년 아파트 6층에서 떨어져 멀쩡하게 살아난 아이의 기적같은 이야기 <슈퍼맨의 비애>, 72년 LA의 한 권투 경기장,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알몸으로 망신당한 권투선수의 황당한 사연 <잊을걸 잊어야지>, 69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긴장시켰던 해부학실 팔뚝 유출사건 <텔미썸딩>을 소개한다.
예약일시 2007-03-0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