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관리
PRESS RELEASE
내용 보기
제목 HDTV 특집「베스트극장」'어무이'
내용
MBC가 HD-TV용으로 제작한 4번째 드라마이자, 3번째「베스트극장」이 '어무이'란 부제를 달고, 이번 주 금요일(9월 28일) 오후 9시 55분부터 85분간 안방 시청자를 찾아간다.



'어머니'라는 정갈한 표준어에서는 느끼기 힘든 투박한 애정이 물씬 묻어나는 '어무이'. 이 드라마는 1970년대 후반의 경상도 한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폐병 앓는 남편과 한창 자라나는 초등학교 5년생인 어린 자식 형도(조준휘분)사이에서 헌신과 봉사, 희생으로 점철된 의무적인 삶을 살아오던 '어무이'(혜숙 정란 분)의 인생은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건장한 남정네(충식-최재진 분)에 의해 180도 전환된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베풀기만을 강요받던 희생적인 생활에서 애정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여인으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어머니. 그 강렬한 욕구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아내와 어머니의 자리를 뜨려하는 '어무이'를 어린 형도의 시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이창섭 연출·김순덕(1967년생) 극본의 '어무이'는 방송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방송작가 교육원 신인상 수상 작품(2001)으로 HDTV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HDTV용으로는 임화민 연출의 베스트극장「사랑한다고 말해 봤니?」(1999), 황인뢰 연출의 베스트극장 「창포필 무렵」(2000), 국군의 날 특집극 「에어포스」(2000)에 이은 4번째 (베스트극장으로는 3번째) 드라마 작품이다.



'어무이'는 기존의 HDTV 드라마에서 다소 미비했던 점들을 보완하면서 16:9의 화면비율에 맞춘 영상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지역배경은 경상도의 한 산골 마을이지만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기위해 전국의 숨어있는 절경들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지는 강원도 횡성/충남 온양 외암리 마을/ 전남 구례-남원-담양의 각지로 나뉘어 졌고 보통 6-7일 정도 걸리는 제작기간도 12일 풀 촬영을 해야 만 했다.



제작비도 일반 드라마의 2배 (1억 2천 정도)가 투입되었다. 조명과 빛의 세기에 민감한 HDTV의 특성상 주간에는 매 촬영지마다 직접 물을 뿌려가며 빛의 반사를 최소화했고, 야간에는 일반 드라마 촬영의 3배 정도되는 조명을 동원해야 만 했다.



촬영을 맡은 이태술 카메라 감독은 우선 4:3에서 16:9라는 화면비율의 변화 로 인해 연기자는 물론 전 스탭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고 전한다. 기존 4:3에서는 당연히 잘려나갔을 배경장면들도 16:9화면 속에는 잡히기 때문에 본의 아닌 NG가 많았다고 한다. 또한 배우의 여드름 자국까지도 잡아내는 섬세한 영상으로 인해 아날로그에서는 적당히 넘어갔던 배우들의 분장, 의상, 세트, 소도구들도 세세한 흠집까지 일일이 재점검하는 작업을 걸쳤다. 기존 카메라 보다 2kg 정도 더 나가는 HD-TV용 카메라(기종: 소니 HDW-700A)를 들고 매고 해야하는 육체적 고통은 차치하고라도 여러가지 면에서 힘들었던 촬영이라고 전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창섭 PD는 3년전 혈액암 판정을 받은 후 위험한 고비는 일단 넘겼지만 아직도 항암제 투약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치유단계이다. 보통 드라마 제작도 힘겨운 상황에서 작품이 마음에 들어 몸을 아끼지 않고 강행군하고 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출을 맡을 만큼 작품에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컨디션이 어땠냐는 질문에는 '힘들었다'는 말을 몇 번 되풀이 할 정도로 고군분투 했음이 묻어 났다. '어무이'의 연출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제작진들은 전한다.

「네발자전거」「노란 잠수함」·일일연속극 「욕망」·8·15 특집 「마지막 황녀 덕혜」 등의 작품을 연출한 이창섭 PD는 "이제 안방에서도 영화 화질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좋은 작품을 좋은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한다.



작가 김순덕(1967년 생)은 여성신문에서 기자로 활약하다 구성작가(KBS)를 거쳐 이번 작품을 통해 드라마 작가로 첫 데뷔를 했다. 감각적이고 표피적인 트랜디류 보다는 소박하고 질박한 서민들의 삶을 통해 전달되는 감동에 눈길을 주고 있다는 그녀는 '어무이'의 실제 주인공은 가정을 버리고 떠나는 어머니가 아니라 태어나 처음 사랑한 '첫사랑' 어머니를 담담히 놓아 주는 어린 형도의 속깊은 사랑이라고 작의를 밝히고 있다.



자신이 여자임도 잊은 채 힘겹게 살아온 어무이를 여인으로 눈뜨게 만드는 외항선원 충식 역에는 '터프가이'과에 속하는 선굵은 연기자 최재성의 남동생 최재진이 캐스팅되었다. 연극<아가씨와 건달들>, 영화 <아티스트>에서 다진 연기력을 이번 작품을 통해 MBC를 통해서는 처음 선뵌다. (SBS 「파도」 출연)



'어무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멀리 떠나 보낼 수밖에 없는 형도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나가는 보기 드문 수작으로 남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 캐스팅

혜숙 : 김정란

충식 : 최재진

형도 : 조준휘

형도父 : 원석연

춘자 : 차주옥



* 줄거리



공부도 잘하고 승부욕도 강한 형도는 또래에 비해 조숙한 소년이다. 형도는 폐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의 역할을 다하는 어머니 혜숙이 항상 안쓰러워 보인다. 아버지와 자신에게만 밥을 가득 퍼주고 정작 어머니 자신은 누룽 지만 먹고, 행여 손님이라도 오게되면 밥을 굶어야 하는 어머니. 형도는 이다음에 파일럿이 되어 불쌍한 어머니에게 좋은 곳을 많이 구경시켜

예약일시 2007-03-0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