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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설날특선 만화「독고탁의 비둘기합창」은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상무 원작의 만화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독고탁의 가족은 큰 회사 사장님 운전기사로 일하는 아버지,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번번이 낙방의 고배를 마신 큰 형, 어릴 적 탁이를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온 가족을 챙겨주는 큰누나, 말이 없는 우직한 성격이지만 번번이 사고를 치는 작은 형, 소설가를 지망하는 새침떼기 작은누나, 그리고 동글동글한 얼굴 때문에 '탁구공'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막내 독고탁까지 모두 여섯 명이다.
비록 가난하지만 탁이네 가족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물론 마당에서 키우는 개 누렁이와 탁이를 제외하곤 말이다. 누렁이는 탁이를 보면 언제나 좋아서 달려들지만, 탁이는 이런 누렁이를 어느 무엇보다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큰누나를 좋아해 언제나 탁이네 집을 기웃거리는 마우돈도 탁이에게는 경계대상이다.
어느 날, 등교 길에 사장 운전기사인 아버지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장 아들 영태를 본 작은 형 봉구는 영태가 학교 권투부 주장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권투부에 들어가 영태를 흠씬 두들겨 준다. 이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는 봉구의 손을 끌고 사장 부인에게 가서 사과를 하지만, 절대 사과할 수 없다는 봉구의 고집 때문에 결국 일자리를 잃고 만다. 한순간에 시름에 빠져버린 탁이의 가족. 게다가 자신을 놀리는 친구 걸구의 얼굴을 들이받아 코피를 터뜨리게 한 탁이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사장 아들 영태는 자신을 KO시킨 봉구의 권투 재능을 인정하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탁이 아버지에게 사과하러 온 영태는 봉구를 불러 권투부에 들어올 것을 권유한다. 봉구 역시 영태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권투선수의 꿈을 안고 연습에 몰입한다. 이즈음 탁이네 집 앞을 지나던 개장수 아저씨가 탁이 아버지에게 누렁이를 팔 것을 권유하고, 탁이의 고집 때문에 아버지는 누렁이를 개장수에게 팔아넘긴다.
누렁이가 사라졌다는 기쁨도 잠시, 탁이는 그제서야 자신이 누렁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를 알게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누렁이를 찾아나선다. 다행히 누렁이는 개장수 아저씨의 눈을 피해 도망쳐 탁이네 집에 돌아오고, 탁이는 누렁이를 끌어안고 기뻐한다.
한편 전국학생권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봉구는 심한 체력 이상을 느끼게 되고, 병원에 입원해 심장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한순간에 슬픔에 잠겨버린 가족들. 그러나 아버지가 일하던 사장부인이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서고, 봉구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 출전, 챔피언 트로피를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바친다.
결국 아버지는 운전기사가 아닌 관리 책임자로 취직을 하게 되고, 큰누나는 마우돈과 결혼한다. 작은누나 역시 백일장에 당선해 소설가로서의 꿈에 한발 다가서게 되면서 탁이 가족의 행복은 계속된다. 물론 새끼까지 낳은 누렁이 일가에 쫓겨 도망 다니는 탁이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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