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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 죽음에도 등급이 있나?
지난달 29일 군산시 개복동 유흥가의 한 주점에서 불이 나 여종업원 등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것은 2000년 9월에 일어났던 군산 대명동 윤락가 화재사건과 유사한 사고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000년 당시의 무관심했던 언론의 보도 태도와 비교해서 이번에는 보도양이 늘어나는 등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사고 중심의 단발성 보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번 사건이 여성들이 감금된 상태에서 매춘을 했다는 이른바 노예매춘에 의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사건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여성들의 매춘문제까지 접근하는 심층보도는 태부족한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언론에서는 기존의 매춘여성문제에 대해 다루면서 일부는 강요에 의해서, 일부는 자발적으로 한다는 식으로 양분화해 일부 매춘여성의 문제로만 한정시켜 본질을 호도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들의 무관심과 잘못된 인식이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참사를 낳는 것은 아닌지 분석한다.
▶미디어 이슈 - 기획사와 방송사, 유착인가 의존인가
최근 쇼 오락 프로그램 뿐 아니라 교양물에서, 프로그램 시작하기 전이나 끝 부분에 뮤직비디오가 붙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뮤직비디오는 거의 다 아무런 예고 없이 중간에 끊기기 일쑤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는 연예 기획사의 '스타 띄우기'와 시청률을 의식한 방송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정 기간 방영된 뮤직비디오를 분석해보면, 인기가수들이 신곡 발표와 함께 제작한 뮤직비디오나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신인가수들의 데뷔앨범이 집중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게다가 쇼, 오락 등 각종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하는 연예인 대부분이 특정 기획사 소속이고, 프로그램의 사회자나 주요 배역을 아예 특정 기획사 소속 연예인이 독점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단체의 문제제기로 방송사 PD와 스포츠 기자 등에 대한 검찰수사가 예고 된 시점에서 기획사와 방송사의 상호관계와 그에 따른 문제점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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