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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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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말의 명화」'워처'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내용
▶ 원제 : The Watcher(2000)
▶ 제작 : Interlight / Universal(미국)
▶ 등급 : R / 고등학생관람가
▶ 장르 : Horror / Mystery / Thriller
▶ 시간 : 97분

▶ 감독 : 조 샤배닉
▶ 주연 : 키아누 리브스 .... 그리핀
제임스 스페이더 .... 캠블
마리사 토메이 .... 폴리


형사가 범인을 쫓는 것이 아니라, 범인이 끈질기게 수사관을 뒤쫓으며 살인을 저지르는 기묘한 구조의 범죄 스릴러.

미리 범행을 예고하고 벌어지는 살인 게임. 범인의 목표가 된 여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단 12시간뿐이다. 갈수록 처참하고 잔혹해져 가는 범인의 살해 수법, 화려하면서도 다이나믹한 대도시 시카고의 야경을 배경으로 닿을 듯 말 듯 숨가쁜 비트로 펼쳐지는 추격전 속에서 도무지 긴장감을 풀 겨를이 없다.

또한, 영화는 스릴과 스펙터클 뒤에 배치된 범인과 수사관의 팽팽한 '심리 게임'으로 인해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수사관을 쫓아 LA에서 시카고까지 옮겨와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이는 범인이 수사관에게 전화로 내뱉은 첫마디는 "네가 그리웠어". 아무도 자신에게 일말의 관심도 보여주지 않는 냉담한 사회 속에서 자신만을 뒤쫓고, 자신한테만 관심을 가져주던 수사관에게 범인은 일종의 병리적인 심리를 갖게된다. 자신을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인 수사관은 범인에게 '존재의 이유'를 부여해 주었고, 그의 삶의 동반자가 되었던 것이다.

'매트릭스' 이후 1년만에 영화에 출연한 키아누 리브스가 사회의 외면과 외로움에 병이 든 사이코 연쇄 살인범으로 분해 이전의 연기와는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잎'으로 칸느 영화제 최고 연기상을 수상했던 제임스 스페이더가 등장해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피폐해진 심신을 이끌고 범인을 뒤쫓는 FBI 수사관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쫓고 쫓기는 두 남자 사이의 여자인 정신과 의사 폴리 역에는 '나의 사촌 비니'에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리사 토메이가 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따스한 젊은 여의사의 이미지를 잘 묘사해 주었다.

최첨단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주로 제작하던 조 샤배닉 감독이 영화에 데뷔한 작품이다. 경력답게 감각적인 영상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단순 이미지 위주의 영화를 넘어 스펙터클한 액션과 스토리로 구성 면에서도 탄탄하고 충실했다. 프로듀서 패트릭 최는 한국인 최초의 거물급 제작자로 할리우드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인물이다.


▶ 줄거리

전직 FBI 수사관 캠블(제임스 스페이더 분)은 LA에서 수년간 뒤쫓던 연쇄 살인범의 마수로부터 애인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시카고에서 폐인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끈은 정신과 상담의인 폴리(마리사 토메이)란 여의사뿐. 캠블은 그녀로부터 위안과 온기를 느끼며 조금씩 감정을 싹을 틔워 간다.

어느 날 캠블이 사는 아파트에서 한 젊은 여성이 피아노 줄로 목이 졸려 살해되고, 캠블의 집에 배달된 우편물 속에서 웬 여자의 사진이 나온다. 순간 전화가 울리고, 예의 그 연쇄 살인범 그리핀(키아누 리브스)의 목소리가 흐른다. 그리핀은 캠블에게 12시간을 줄 테니 사진 속의 여자를 찾아서 구해보라는 제안을 한다.

FBI로 복귀한 캠블이 경찰과 매스컴의 도움을 받으며 혈안이 되어 시카고의 길거리를 찾아 헤매나 여자의 소재를 파악한 순간 이미 시계는 약속한 밤 9시, 그녀는 피아노 줄에 목이 졸려 죽고 만다. 며칠 후 두 번째 사진이 배달되고 다시 12시간의 사투가 시작되지만, 대도시는 남의 목숨에 냉담하다. 마침내 살해 현장에 도착한 캠블은 이미 여자를 살해하고 도망치는 그리핀을 뒤쫓는다. 그러나 손끝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그리핀은 캠블의 손아귀를 빠져나가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리핀의 광폭함은 극으로 치달아 간다.

세 번째 도착한 사진 봉투. 그 속에는 이미 죽은 캠블의 옛 애인 리사의 사진이 들어 있다. 메시지를 파악한 캠블은 리사의 무덤으로 찾아가고 역시 그곳에 그리핀이 서있다. 총구를 겨눈 캠블에게 그리핀이 내민 것은 정신과 여의사 폴리의 명함….
예약일시 2007-03-0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