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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성 가족 프로그램 「우리시대」가 1월 31일(목) 저녁 7시 2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우리시대」는 우리 사회의 작은 사건, 사고들을 실제인물들의 인터뷰와 재연형식을 통해 방송,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국 사회를 되짚어 보고 우리 사회의 오늘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우리시대」이번 주 내용은 7년 전 일에 앙심을 품고 타이어 펑크를 낸 이웃의 복수극 '7년만의 복수', 뺑소니범으로 몰린 50대 택시기사의 자살 '어떤 가장의 죽음' 축구 유망주에서 택시강도가 된 '택시강도가 된 축구선수' 등을 방송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택시강도가 된 축구선수 - 축구 유망주에서 택시강도가 된 축구선수
'우리 아이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 부모가 잘못한 죄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광주서부경찰서 사무실에서는 눈물겨운 '소동'이 벌어졌다. 광주와 전주를 돌며 6건의 택시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힌 서울 s대 축구부 강모(21)씨의 부모가 삭발한 채 경찰서를 찾은 것이다. 강씨의 아버지(51)와 어머니 손씨(49)는 경찰서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아들의 과오를 대신 빌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고3때부터 프로구단의 입단 제의까지 받았던 강군이었는데 부모님의 꿈이자 희망이었던 아들이 축구공 대신 수갑을 차고 범죄자가 되어 나타난 것이었다. 비뚤어진 한 축구선수의 삶을 통해 인성교육이 뒷받침되지 않는 엘리트 체육교육의 현실을 살펴보고자 한다.
▶ 7년만의 복수- 7년 전 일에 앙심품고 타이어 펑크 낸 이웃의 복수극 지난 18일 서울에서는 7년 전 전세주택 계약과정에서 계약금을 돌려 받지 못한 데 앙심을 품고 임대업자의 승용차 타이어를 펑크낸 혐의(폭력)로 이모씨(60·부동산중개업)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 피해자 유씨의 차 타이어를 7차례 펑크 낸 이씨는 다름 아닌 피해자 유씨의 이웃사촌이었다. 무려 21개의 타이어를 교체하고서야 cctv를 통해 붙잡힌 이씨가 항변한 이야기는 어이없게도 7년 전 유씨 대신 물어준 계약금 때문이었다. 7년 전 세를 놓는 유씨 집에 이사올 사람을 소개시켜줬던 이씨. 그러나 이사 올 사람이 오지 못하게 되자 계약금으로 준 백만원을 돌려달라며 유씨를 괴롭힌다. 절대 돌려 줄 수 없다는 유씨 대신 돈을 물려준 이씨의 앙심은 7년이 지나서 수차례의 타이어 펑크로 되돌아왔다. 멀리 사는 가족보다 낫다던 이웃사촌이 사소한 일로 서로를 괴롭히고 위협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우리 시대 이웃상을 살펴본다.
▶ 어떤 가장의 죽음 - 뺑소니범으로 몰린 50대 택시기사의 자살
지난 13일 전북 전주시에서는 S택시 기사 주모(53)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방안에서 발견된 이씨의 핸드폰 메시지에는 세상을 한탄하는 내용의 짤막한 유언이 녹음되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살하기 전날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다 갓길에 정차한 김모(23)씨의 프라이드 뒷 범퍼를 살짝 스쳤으나 충격을 감지하지 못해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몇 시간 후 자신이 뺑소니로 신고된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피해자 김씨를 찾아가 합의를 하려고 하지만 과도한 합의금 요구로 실패하게 된다. 주씨는 사업 실패 후 부인과 이혼을 하고 택시운전을 하며 아들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고 딸도 거처가 마땅치 않아 이웃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당장 합의를 못 하면 전과자가 되고 실형을 살아야 되는 급박한 상황에 놓인 주씨 앞에 가장 쉽게 결정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살'이었다. 뺑소니 범죄의 약점을 악용해 과다한 보상 때문에 고민하다 자살을 선택한 이씨의 소리없는 변명을 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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