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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각 방송사마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실시, 디지털 방송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송 방식과 관련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방송 환경을 규정하게 될 디지털 방송 방식과 관련해 97년 정보통신부가 미국식 전송 방식을 국가 표준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재고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온 것이다.
디지털 지상파 방송의 전송방식에 대한 그치지 않는 논란.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인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된 비교시험 결과를 토대로 시민단체와 방송 기술인들이 지적한 문제들과 이 시점에서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각계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살펴본다. 아울러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선택 기준과 현황을 취재함으로써 우리가 주목해야 할 시사점들을 전달한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TV 전송 방식, 왜 중요한가 위성이나 케이블을 제외한 지상파 디지털 방송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은 바로 전송방식이다. 현재 전송방식의 기술은 크게 미국식과 유럽식 두 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디지털 TV는 시청자들의 삶의 질을 규정하는 형식언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은 자기나라의 지형과 방송 환경에 알맞는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서 다양한 필드테스트를 실시,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 디지털 TV 전송 방식을 둘러싼 논란, 문제는 무엇인가? 12월 12일 비교시험 결과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실내 수신율은 평균 15% 이상 유럽식이 미국식보다 우세하고 이동수신의 경우는 미국식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통부는 시험의 과학성, 공정성을 시비의 근거로 미국방식을 고집한다. 전송 방식 비교 시험의 결과와 정통부의 디지털 방송 정책 수립 과정을 알아본다.
▶ 세계는 디지털 방송 어떻게 준비, 실천하고 있는가? - 미국, 영국, 싱가폴, 대만, 일본취재 원천기술을 개발한 미국에서는 '실내수신율이 높고 이동수신이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미국방식의 재검토를 심각하게 묻고 있다. 98년 11월 가장 먼저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 영국은 철저한 준비 과정으로 아날로그 방송이 줄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청자들을 디지털 TV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또한 비교실험을 통해 유럽방식을 채택하고 1500여대의 시내버스에 제 1 세대형 수신기를 장착, 현장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싱가폴. 움직이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실행하고 있다. 98년 정부 주도로 미국식을 채택했다가 비교시험을 통해 2001년 유럽식으로 변경한 대만. 그들은 이동수신을 지상파 방송이 케이블 방송이나 위성방송과 차별화 되는 서비스로 정착시키고 있다. 그리고 독자적인 디지털 방송을 개발해 원천 기술의 많은 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 일본. 현재 위성방송 부문에서 이미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상파에 있어 디지털 방송 일정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5개국의 현지 취재를 통해 각 나라의 정책과정과 현황 등을 보면서 한국이 당면한 디지털 논란의 대안을 모색한다.
▶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미국식 전송방식을 수립, 집행하는 과정에는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기는커녕 문제에 대한 기본 접근조차도 어려웠다.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디지털 방송. 시청자인 국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거듭 나기 위해 검토돼야 할 문제들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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