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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근·현대사의 빛과 그림자를 생생한 육성으로 담아온 방송 13년의 기록들 ◎ 제 40화 <정태수의 한보공화국>에서는 김영삼 前 대통령 次男 김현철씨와 인터뷰 가져
문화방송 라디오 AM 「격동 50년」(연출/ 이순곤)에서는, 2002년 1월 15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現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 연구소 연구위원)씨와 구기동 자택에서 2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가졌다.
주 내용은 1월 24일(목)부터 2월말까지 방송될 「격동50년」 제40화 <정태수의 한보 공화국> 관련, 97년 한보비리에 대한 김현철씨의 입장 등이다.
이 날 김현철씨 (경남대학교 부설 극동문제 연구소 연구위원)는, 한보그룹 정원근, 보근 형제와의 관계, 당시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제의받았다고 하는 빅딜의 실체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또한 한 정치브로커로부터 당했던 황당한 경험과 자신의 소유로 소문난 서울 인근 골프장(이성호 대호사장 소유)에 대해서도 자세한 입장을 밝혔다.
「격동50년」은 한보비리와 관련 당시 검찰과 김현철 연구위원을 모두 인터뷰,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방송한다.
*별첨 '김현철씨와의 인터뷰 내용 요약'(기사다운로드)
* 「격동 50년」의 역사와 기록들
격동 50년은 지난 1988년 4월1일 첫 전파를 탔다. 중간에 1년 정도 방송을 중단한 시간을 빼면 약 13년간 진행되었고 연 360회로 잡으면 총 4,500여 회 정도 됨. 출연 성우는 연 36,000여 명(1회당 약 8명 정도 출연). 그동안 담당 프로듀서는 정수열 박관수 김옥균 오성수 김승월 이순곤, 작가는 이영신 김교식 김문영 이영미 등이었으며, 특히 1997년부터는 취재 작가 제도를 도입, 실질적으로 역사적인 사건 당사자들의 증언을 채록해오고 있다.
*「격동 50년」이 인터뷰한 주요 증언자들
인터뷰 당사자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희호 현 대통령 영부인을 비롯하여 박근혜, 김윤환, 박철언, 김근태, 김원기, 권노갑, 이한동, 김옥두, 노무현, 박준규, 김덕룡, 김용환, 김정길, 이만섭, 홍준표, 박계동 등의 정치인, 고건 서울시장, 심재륜 김기수 이훈규 김성호 문영호 안강민 등의 법조인, 전현직 관련 기자 등을 인터뷰했고, 최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현 경남대학교 부설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인터뷰했다. 97년부터 2002년 현재까지 증언자는 모두 200명 수준이다.
그리고 그 증언 가운데 중요한 일부분은 방송에 직접 삽입,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다. 또 증언자들 중에서는, 직접 증언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익명을 전제로 증언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런 모든 경우를 프로그램에 성실히 반영하고 있다.
증언록 <이제는 말한다(1999)>를 펴내기도 했으며 현재 음성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격동 50년」이 다루어 온 주요 사건들
「격동 50년」은 근, 현대사의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해 <12월 12일 별들의 24시(12.12사건)>, <장영자, 이철희 사건>, <대통령의 밀명, 내 아우를 압송하라(전경환의 새마을 비리)>, <3당 합당 정계개편>, <92년 대선, 승부수의 갈림길(92년 대선)>, <문민사정의 허와 실(문민사정, 슬롯머신 사건)>, <분단의 벽을 넘은 사람들(북방외교)>, <대통령의 비자금>, <왕회장의 도전과 좌절(정주영과 국민당 관련)>, <소통령의 질주와 몰락(김현철 관련)> 등을 다루어왔고, 지금은 제 40화로 <정태수의 한보공화국>을 다루고 있다.
*「격동 50년」이 최초로 밝혀낸 주요 증언들
「격동 50년」을 통해서 밝혀진 중요한 증언들도 적지 않다.
- 박철언 "평양 축전 때 사실 저는 평양에 있었습니다. 그때 임수경 양이 와서 환대 받는 모습도 사실은 다 봤습니다."
- 이기택 "3당 합당 당시, 노통이 YS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YS도 처음 알 텐데.. 노통이 하는 말이, 그 안에는 내일모레 청와대에서 3당 당수가, 합당선언을 하는 시간과 장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다."
- 이종찬 "92년 대선 직후 DJ를 찾아갔더니, 'YS는 지금 욱일승천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일단 위기관리를 해야 합니다. 나는 캠브리지로 갑니다.
그래서 그 이후 영국 캠브리지로 찾아갔어요. 그랬더니 '(한국에)가서, 잔류하고 있는 스몰그룹을 야권단일화 운동을 하세요.' 라고 합디다."
- 이부영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5·18 특별법을 만드는 것에 유보적인 자세를 취해서 굉장히 의아스럽게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철 "요새 내가 서울 근교에 으리으리한 골프장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디다. 그것은 이성호 대호 건설 사장의 겁니다. 한보비리 당시 나와 친한 사람으로 밝혀져, 이성호가 하는 골프장이면 내가 지분을 소유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그런 소문이 난 것 같은데, 나는 골프 못 칩니다. 그리고 이성호는 내게 예수를 팔아먹은 유다와 같은 사람입니다."
* 「격동 50년」이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유
「격동 50년」은 오랫동안 청취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 첫 이유는, 당시에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일정 시점이 지난 다음 객관적으로 재조명을 해왔기 때문이다.
군부 독재 시절 등의 엄혹한 시대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감추어져 있었지만, 보도 통제를 당하던 시대에는 진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문민정부 시절도 마찬가지이다. 다 밝혀지지 않았거나, 그 시절에는 차마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정권이 바뀐 시점에서 새롭게 그리고 신선하게 재조명을 해 오고 있다.
"흔히 역사는 흘러가버리는 거라고 하지만, 격동 50년은 흘러간 역사를 일정 시점이 지난 뒤에 재조명, 당시에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나 진실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격동 50년」이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 극의 생명을 불어넣는 해설과 성우 연기자들 그리고 에피소드
또한 해설자 김종성 씨의 명쾌하고 카리스마 섞인 해설과 함께, 성우들의 역할 또한 적지 않다. 역대 대통령, 박정희 역의 이승환, 전두환 역의 신성호, 노태우 역의 곽대홍, 김영삼 역의 탁재인, 김대중 역의 김명수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을 정도다. 성우들의 리얼리티 있는 연기와 함께, 그 같은 연기를 하기까지의 노력이 또한 청취자들에게 듣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한번은 청취자 한 분이 전화를 해서, "나라 돈을 다 빼돌린 노태우가 어떻게 방송에 나와서 얘기를 할 수 있냐"며 분개한 적이 있다.
성우 곽대홍 씨의 연기가 리얼하다보니,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것으로 착각을 한 것이다.
* 이순곤 PD가 털어 놓는「격동 50년」제작의 어려움
해당 정치인이나, 관계자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올 때도 있다. 내용이 틀리다거나, 지나치게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이고, 가끔은 명예훼손으로 걸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정치인들도 있다. 그러나 진실은 오직 하나이고, 당자사들은 그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껏 큰 문제는 없었다.
이번 김현철 경남대학교 부설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의 경우는 인터뷰 섭외가 쉽지 않았다. 격동 50년 팀은 <소통령의 질주와 몰락>을 방송하던 시점에 누차 인터뷰 요청을 했었는데, 당시는 미국에 가 있었다. 그래서 서면질의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다시 한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게 되면서, 제작진은 사전준비를 면밀하게 했다. 당시 수사검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현철 관련 내용 가운데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냈고, 그 내용을 근거로 다시 접근해 들어갔다. 맨 처음 그쪽에서는 서면 인터뷰이면 응하겠다는 제의를 해왔다.
그러나 서면으로는 담당 PD와 작가를 설득할 수가 없고, 담당 PD와 작가를 설득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청취자를 설득할 수 있겠느냐며 다시 인터뷰 요청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어렵게 승낙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김현철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인터뷰 과정에서 매우 적극적이고 또 사실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제40화 <정태수의 한보공화국>은 어떤 내용을 담나?
<정태수의 한보공화국>의 첫 출발점은 92년 YS에게 제공되었다는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대선 자금이다. 그 동안 각 언론은 그 부분에 대해 숱한 의혹을 제기해왔지만, 속 시원히 밝혀진 바는 아직 없다.
「격동 50년」은 구체적인 증언을 바탕으로 이 부분을 파헤치고, 특히 한 기업인의 성장과 몰락을 통해, 뿌리깊은 병폐인 정경유착의 폐해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주 내용은 <92년 수서사건> <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97년 한보비리> 등을 통해서 대 정치권 로비와 함께, 문민정부 들어 천문학적인 금액이 대출된 원인을 따져보고, 한보비리의 몸통은 과연 누구인지 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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