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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끝없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MBC 교양 프로그램「타임머신」. 우리의 과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희대의 사건들을 찾아 수 십년 전 과거부터 최근 몇 년 전까지, 세상 곳곳의 타입캡슐을 열어본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있는「타임머신」이번 주 방송분은 장애아를 둔 부모의 삐뚤어진 모정이 빚은 유괴사건 <금지된 장난>,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의 기발한 세청년 이야기 <딱따기를 멈춰다오>가 방송된다. 이 밖에도 멀쩡한 두 청년이 시각장애인들에게 뭇매 맞은 사연 , 800만원 짜리 백진주 반지가 13만원으로 전락한 사연 <백진주 삥땅사건>, 2주 동안 욕조에 갇혔다 욕조 물을 마시고 극적으로 살아난 <뚱보할머니 실종사건> 등을 소개한다.
▶ 금지된 장난 - 장애아를 둔 부모의 삐뚤어진 모정
1981년 이웃 여아를 유괴해 정신지체아들의 친구로 삼았던 엽기적인 유괴사건이 발생했다. 유괴범의 아들 방에 갇힌 채 할퀴고 꼬집히는 등 정신지체아의 '살아있는 노리개감'으로 지내다 실종 7개월만에 극적으로 귀가한 다섯 살 어린이의 충격적인 사연을 소개한다.
친구들과 놀다가 없어졌던 조모씨의 막내딸 혜란(가명)이가 7개월이 자난 어느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혜란이는 김모씨의 집에 감금된 채 정신지체아에게 온몸을 할퀴고 꼬집히는 시달림을 받아왔었다는 것. 더군다나 혜란을 유괴한 김씨는 혜란이네와 한 동네에 살면서 서로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는데….
당시 세계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UN에서는 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정해 장애인들의 복지를 개선해 재활의지를 고취시키자는 운동이 일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까지도 국내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했었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었다. 이 사건은 당시 신문에 연일 실리면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 복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세계 장애인의 해였던 1981년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잘못된 사랑이 빚어낸 엽기적인 유괴사건을 소개한다.
▶ 딱따기를 멈춰다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그리운 추억 하나, 야경원(夜警員)과 딱따기. 통금을 피하기 위한 세 청년의 최후의 선택, '문패를 떼어라??'. 문패로 딱따기를 치며 야경원 행세를 하다 결국 야경원에게 붙잡혔던 그때 그 시절의 웃지 못할 사건을 소개한다.
1960년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법적으로 통행할 수 없는 시간이었고, 유일하게 이 시간을 활보할 수 있는 사람은 밤사이 화재나 범죄가 없도록 지키던 야경원 뿐이었는데….
어느날 세 청년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을 마시다 그만 통금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통금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궁리를 하던 이들에게 떠오른 기발한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야경원 행세를 하는 것. 이들은 야경원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딱따기를 흉내내기 위해 인근 십여개의 문패를 떼어 딱따기를 치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나 싶었다.
그런데, 딱따기 치는 것에 재미가 붙어버린 이들, 너무나 흥이 겨워 노래하고 장단까지 맞추다 그만 온 동네 주민들을 깨우고 만 것! 이들은 결국 주민들의 신고로 붙잡혔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정겨운 풍경 한 토막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1974년 멀쩡한 두 청년이 시각장애인들에게 뭇매 맞은 사연 , 1985년 복면강도가 훔친 800만원 짜리 백진주 반지가 13만원으로 전락한 사연 <백진주 삥땅사건>, 1988년 2주 동안 욕조에 갇혔다 욕조 물을 마시고 극적으로 살아난 LA의 <뚱보할머니 실종사건> 등을 소개한다.
제11회의 시청자배우에는 정신지체아의 노리개감으로 7개월간이나 감금되었던 '혜란이' 역에 남지현 어린이가 출연했다. 올해 7살인 지현양은 우는 연기를 특히 잘했으며 앞으로 훌륭한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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