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서는 최정상의 패션 포토그래퍼 조세현 편이 방송된다. 하루에도 수백·수천 개씩 쏟아지는 잡지와 패션 화보, 의류·주류 등 한국의 거의 모든 광고사진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그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사진작가이다.
인물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다른 사진작가와는 차별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는 조세현은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찍어내는 사진작가로도 유명하다. 많은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그의 사진에 대해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장의 사진으로 최대의 광고 효과를 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진작가 조세현. 그의 사진 속에 담긴 진정한 성공의 비결을 알아본다.
1. 즐거운 대화
이영애·조성모·장동건·고소영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의 사진이 한곳에 모였다. 2001년 조세현의 사진 전시회에 모인 그들은 사각 프레임 안의 예술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 것이다. 그들은 모두 조세현을 최고의 포토그래퍼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 조세현에게는 모델에게 최상의 컨디션, 최상의 포즈를 취하게 하는 독특한 방법이 있다는데….
연가의 이미연이 30분이나 눈물을 흘린 사연, 천재 바이얼리니스트 장영주의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의 변신, 속옷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비결과 함께 윤석화·윤상·박진영 등 수년간 유명 연예인만을 찍어온 조세현만의 노하우를 직접 들어본다.
2.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어린 시절, 사진관 앞을 떠나줄 몰랐던 조세현에게 사진은 이불로 암실을 만들고 직접 현상액을 만들어 쓸 정도로 취미 이상의 무엇이었다. 그러던 중 유명 대학의 유망한 학과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에게 사진학과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사진대회에서 3위밖에 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과 대학면접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는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을 알게 해준다. 사진학과에 진학한 이후에도 흰 고무신을 신고 다녀 간첩으로 오인 받는 등 청년 조세현만의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이 많았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절대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는 젊은 시절의 조세현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던 것이다.
3. 고집을 버리지 마라.
독특한 구도와 예술적인 조명으로 최고의 패션 포토그래퍼라 평가받는 조세현. 그에게도 분명 시련은 있었다. 주부생활의 사진기자 시절, 조명의 실수로 그가 찍은 사진은 잡지책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버려지고 말았다. 그러나 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던 그는 드디어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는데….
디자이너 이신우가 인정한 유일한 사진작가로서 이름을 날리던 그에게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고집이 있다. 배우의 이미지에 맞는 정확한 컨셉이 정해지면 광고주가 와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고집 속에 프로 사진작가로서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사진으로 정확히 표현해 낼 줄 아는 그의 능력은 이미 고집이 아니라 작가의 자존심인 것이다.
기획 : 이여춘
연출 : 박건식
대본 : 정은주
홍보 : 차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