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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주관하여 실시한 DTV방송방식 비교시험의 최종 결과보고대회가 2002년 1월 15일 오후 4시에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렸다.
서울산업대학교 김광호 교수(비교시험추진협의회 의장 직무대행)의 개회사로 시작한 최종보고대회는 민주언론운동연합 성유보 이사장(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의 격려사, 교육방송 김학천 사장(전 비교시험추진협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비교시험 결과발표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번 결과발표는 지난해 12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던 비교시험결과보고의 연장선에서 좀더 상세한 기술적 사항들을 발표하였으며 시험의 결과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시험 현장에서 있었던 방해전파 등 향후 DTV 방송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우리 나라 전파환경의 문제들도 언급되었다.
비교시험 결과 유럽식이 모든 면에서 우세함을 재입증 이번 최종결과보고에서는 지난 12월 12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던 추진협의회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유럽식이 미국식보다 화질, 수신율, 수신 용이성 등 모든 항목에서 우세함이 강조되었다. 특히 도심지에서 유럽식이 미국식에 비해 평균 15% 포인트 이상의 수신율 우세를 나타낸 것은 수도권 460만가구 중 약 70만의 난시청 가구(4인 가족 대비 280만 명)가 더 발생하는 수치로 미국방식이 그대로 고수되었을 때 엄청난 시청자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수신에서는 미국식과 유럽식의 수신상태를 녹화한 비디오를 시청하였는데 미국식은 차량이 출발하면 수신이 안되어 이동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데 반해 유럽식은 표준화질에서 95%이상의 높은 수신율을 보였고 고화질에서도 70%가 넘는 수신율을 보여 이동서비스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감리위원회' 지적사항의 문제점 특히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 정보통신부가 보도자료로 배포한 바 있는 감리위원회의 지적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DTV 방송방식 비교시험에 대한 정보통신부 보도자료 및 감리위원회 주요지적사항의 문제점"이라는 보고서가 함께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보고서에서는 "감리위원회의 지적은 사실 관계의 왜곡, 기준과 상황에 대한 불합리하고 자의적인 판단, 비판에 대한 정확한 논거의 부재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비교시험에 부정적이거나 미국방식을 옹호하는 인사로 구성되어 말썽을 일으킨 바 있는 감리위원회가 시험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자 시험에 트집을 잡으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MBC 공식 입장표명 한편 이날 MBC는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등 방송 유관기관에 비교시험 결과에 따른 공식입장을 통보했다. MBC는 "DTV비교시험결과보고서 송부 및 MBC 입장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해도 유럽방식이 미국방식보다 유리하다며 '디지털 지상파TV 방송방식의 변경'이 "DTV현장비교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질, 수신율, 수신의 용이성, 새로운 서비스 등 모든 측정항목에서 유럽방식이 미국방식보다 월등히 우수하며 우리 나라 환경에 유럽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판명되었을 뿐 아니라 수신기 판매시장, 새로운 서비스, 난시청 문제, 수신형태 변화의 적응성, 주파수 할당의 효율성, 매체통합의 용이성, 분단민족의 동질성 회복 등을 고려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방송기술 전문가위원회" 구성에 대한 MBC 입장 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9일 "디지털방송기술 전문가위원회 위원 추천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MBC 비교현장시험과 관련하여 방송방식 재검토는 실시하지 않으며 그 시험결과는 방송사, 산, 학, 연 등 전문가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여 비교시험의 과학성, 공정성 여부와 시험결과의 의미를 밝힐 계획임"을 알렸다.
이에 대해 MBC는 전문가위원회의 구성을 환영하면서도 위원회 구성에 앞서 "디지털TV 방송방식 재검토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부분은 비교시험 결과에 대한 전문가위원회의 자유로운 논의에 제약을 주며 전문가위원회 운영의 실효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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