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 : Anna Magdalena (1998)
▶ 제작 : UFO (홍콩)
▶ 등급 : 고등학생관람가
▶ 장르 : Drama
▶ 시간 : 92분
▶ 감독 : 해중문
▶ 주연 : 금성무 .... 첸가후
진혜림 .... 목만이
곽부성 .... 유목연
영화 <첨밀밀>과 <천녀유혼>의 미술감독을 맡았던 해중문의 감독 데뷔작인 <친니친니>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우연한 만남과 어긋난 인연을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멜로 드라마이다.
'키스'를 뜻하는 제목만큼이나 상큼하고 풋풋한 느낌의 <친니친니>는 깔끔한 화면과 세 주인공의 독특한 매력, 그리고 귀익은 배경음악이 그 감미로움을 더해준다.
싱그러운 초록빛의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공동 주연만으로도 최고의 화제가 된 홍콩을 대표하는 젊은 스타 금성무와 곽부성, 가수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진혜림의 풋풋한 연기는 영화 <친니친니>의 감상포인트. 여기에 장국영·원영의가 조연으로, 장학우가 우정 출연하여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영화 <친니친니>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끝낸 감독 해중문은 홍콩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천녀유혼>·<황비홍>·<첨밀밀> 등에서 미술을 담당하여 홍콩 금사자 영화제 미술 부문 3회 수상에 빛나는 인물로,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 미술을 담당하고 있는 장숙평과 더불어 홍콩 영화계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도 제작사 UFO와 각본의 안서, 의상의 오리로, 음악의 조증희 등 <첨밀밀>의 신화를 만들어냈던 스텝들이 다시 만나 탄생시킨 영화이기도 하다.
▶ 줄거리
지루한 일터와 지나치게 깔끔한 아파트, 그리고 어항 속의 물고기가 삶의 전부인 피아노 조율사 첸가후(금성무 분)는 일하러 갔던 어느 집에서 눈물 흘리며 매달리는 여자를 뿌리치며 집을 나서는 한 남자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된다. 옷차림만큼이나 초라한 종이 상자 하나가 삶의 전부라 말하는 남자 유목연(곽부성 분)은 자칭 소설가이다. 출판된 소설은 없지만 그 모든 것이 머릿속에 있다고 허풍을 떠는 목연은 단지 버스에 동행했다는 이유로 가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그후 목연은 가후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게 되고, 가후의 평범한 일상엔 변화가 생긴다.
한편, 가후는 이층집에 이사온 피아니스트 목만이(진혜림 분)를 사랑하게 된다. 이사온 다음 날부터 쉴새없이 피아노를 두드려대는 소리가 가후에겐 한없이 사랑스럽지만 목연은 그 소리 때문에 결국 만이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가후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쓴다. 다음 날, 만이와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멋진 옷을 사 입고 돌아오던 가후는 싸이렌 소리와 수많은 사람들로 어수선한 아파트 앞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목연과 만이를 발견한다. 목연이 집에 불이 나 당황해 하고 있는 만이를 달래고 있는 것이다. 한발 늦은 가후의 소리 없는 한숨을 뒤로 한 채 목연과 만이의 사랑은 시작된다.
목연과 만이가 사랑에 빠진 날, 그날 밤 가후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그리고 말못한 자신의 사랑을 소리 없이 접는다. 그러나 만이와 목연의 행복은 잠시, 바람둥이 목연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된 만이는 진실하지 못한 목연과의 사랑이 두려워 목연에게 이별을 고한다. 목연은 만이의 아파트 입구에 '안녕'이란 인사말을 남긴 채 가후의 아파트를 떠나고, 상심한 만이는 가후를 만나 위로 받으며 목연과의 첫 만남을 고백한다. 우연히 목연을 보았고 그래서 이 아파트로 이사오게 되었다고….
가후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자신의 사랑을 해피엔딩으로 승화시킨 소설을 어느 비오는 날 출판사에 남기고 돌아온다. 출판사 직원은 어설프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가후의 소설을 읽으며, 편집장을 향한 자신의 슬픈 사랑을 돌이켜 보게 되고 작은 희망 하나를 품는다. 출판사 직원의 노력으로 마침내 가후의 소설이 출판되고,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가후와 목연은 서로 웃음 짓는다.
담당 :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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