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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들의 직장 안의 생활을 코믹하면서도 정감 있게 담아낸 작품. 봉급생활자의 눈물나는 생활을 리듬감 있는 연출로 그려냈다. 한국 최고의 배우 안성기와 김혜수, 박상민, 그리고 각자 개성 넘치는 조연들까지, 등장인물들이 웃음과 함께 감동을 전해준다. <개그맨>, <첫사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우리 나라에서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몇 안 되는 감독 이명세의 특유의 영상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성근과 이경영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 줄거리
샐러리맨의 하루는 늘 그렇듯 격렬한 출근전쟁으로 시작된다. 카 레이스를 방불케 하는 경인고속도로, 푸시맨이 대신 실려 가는 지옥철. 무엇을 위해 이 나라의 귀한 남자들이 이렇게 시달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일까.
평범한 샐러리맨인 과장 안성기가 다니는 사무실에는 여섯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있다. 오성전자 신제품 개발부 과장 안성기는 억누르는 구세대와 치고 올라오는 신세대에 끼어 스트레스 받는 샌드위치세대로 과장승진 5년 동안 아이디어라고는 한번도 제출하지 못한 인물이다.
술마시면 늘 부르는 18번은 '아빠의 청춘'신입사원 박상민은 일급 뺀질이로 구제불능 마마보이지만 직장선배 김혜수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
김혜수는 바보 같은 남자들 사이에서 가장 똑똑한 여자로 뜨뜻미지근한 애정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당찬 여자.
차장 송영창은 학벌 좋고 능력 있어 고속승진 중이나 중증의 의처증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으며, 대리 최종원은 10년 동안 안 짤리고 대리자리를 고수한 화제의 인물로 요즘은 밤마다 마누라 등쌀에 남성의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조선묵은 마누라 아닌 애인과 불같은 연애에 빠져 마누라의 눈을 피해 연애하느라 바쁜 남자이고, 부장 윤주상은 모든 스트레스는 부하직원을 통해 직장에서 푸는데 삶의 의미를 두고 있는 고약한 성미의 남자다. 이들은 그 빛나던 꿈을 접어두고 월급봉투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만년과장 안성기가 사표를 내던진다. 과연 그 사표가 모두가 꿈꾸었던 '자유'를 안겨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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