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연승 가왕 ‘신이 내린 목소리’ 서문탁 인터뷰
Q1.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체험하게 만든다고 해서 붙은 수식어 ‘체험형 가왕’! 이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당연히 저는 제 무대를 관객석에 앉아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해본 적도 없는 감상평이었어요. 노래할 때마다 관객분들에게 제가 가진 ‘에너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 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에 담긴 제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수식어예요.
Q2. 7연승을 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A. 선곡이 가장 힘들었어요. 7연승 정도 되다 보니 ‘사람들이 지겨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히 선곡으로 무대에 다양성을 주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특히, 연예인 판정단 분들은 8년 동안 그 자리에서 수많은 가수의 무대를 봤을 테고, 매주 제 노래를 들으시는 거잖아요. ‘저분들을 감동하게 한다면 오늘 무대는 성공이다’라는 생각으로 매번 무대에 섰습니다.
Q3.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솔직히 몇 승이 본인의 목표였는지? A.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몇 승이 목표다’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냥 무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그런데 7연승을 하고 나니까 사람 마음이 욕심이 더 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언제 탈락하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자, 주어지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열심히 했어요.
Q4. 이번 출연을 통해 깨고 싶었던 편견은? A.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저 무섭지 않아요!”랑 “저 고음만 내는 가수 아니에요!” 대부분 저를 강하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거리를 지나다니면 사람들이 절 알아보는 것 같은데, 무서워서인지 쉽게 다가오시지 못하세요. 서로 “네가 가!”라고 말하는 게 들리는데, 결국은 말도 못 걸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물론 제가 강한 면이 있긴 하지만, 여린 면도 있거든요. 저 무서운 사람 아니니까 길거리에서 절 보면 편하게 다가와 주세요! 그리고 제가 고음 가수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고음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역도 잘 표현할 자신이 있거든요. 저음에서 나오는 호소력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다양한 노래를 부르면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Q5. ‘신이 내린 목소리’로서의 긴 여정을 마치며, 서문탁 씨에게 <복면가왕>은 어떤 의미였는지? A. 복면가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거울’이에요.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제 한계도 느껴보고, 제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다른 음악 프로그램들은 내가 가진 것을 ‘발산’하는 곳이었다면, 복면가왕은 ‘가면’을 통해 제 내면을 들여다보는 곳이에요. 비록 얇은 가면일 뿐이지만, 이 가면으로 인해 제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치는 것 같아서 마치 ‘거울’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 거울이 있었기에 더 용기를 내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