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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큐플렉스] ‘코로나 고3 대입 분투기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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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2월 18일(목) 밤 10시 40분


오는 18일 방송되는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던 코로나19 속 고3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2002 월드컵의 환호와 함께 태어난 ‘월드컵 둥이’ 2002년생. 하지만 그들은 역설적이게도 ‘비운의 전염병 세대’라고 불린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신종플루가, 중학교 1학년 때는 메르스가 찾아오며 전염병과의 사투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 


거기다 2020년 고3 때는 하필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개학이 4차례나 미뤄졌고, 수능도 12월로 연기됐다. 대입에 매진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이 엉망진창으로 꼬여 불안하고 막막하고 외로웠던 2002년생 고3.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들의 혼란스러웠던 1년을 학생들이 ‘직접 찍은, 리얼 브이로그’로 생생하게 담는다. 



- 코로나19가 바꾼 고3의 1년, 학생과 교사가 ‘직접’ 촬영했다 


코로나19가 덮친 고3의 1년은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다. 개학이 4차례나 미뤄지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행됐으며, 모의고사를 집에서 치르기도 했다. 급기야 수능까지 2주 연기됐다. 대입 면접은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바뀌었고, 수능은 마스크를 쓰고 책상에 가림판을 붙인 채로 치러졌다. 변한 건 학사일정뿐만이 아니었다. 연례행사 격인 떠들썩한 수능 응원도, 전교생이 모여 북적북적했던 졸업식의 경험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입시에 코로나19까지 겹친 고3의 2020년은 과연 어떻게 흘러갔을까? 

고3 수험생과 교사들이 ‘직접’ 촬영한 ‘리얼 브이로그’를 통해 그들의 다사다난 했던 1년을 생생하게 들어본다.   


- 코로나19, 체육 특기생의 진로까지 바꾸다 


“안녕하세요. 저는 간호학과로 진학하게 된, 사격 특기생입니다.”

- 이현 / 사격특기생 


체육특기생 고3에게도 코로나19는 큰 상처로 남았다. 3학년 시합 성적이 대학을 가는 데 가장 중요한데,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로서 황금기인 이 시기에 실력 유지도 어려웠다. 체육관이 문을 닫아 훈련이 불가능했고, 실기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돼, 집에서 연습한 영상을 선생님께 보내 피드백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 사격 유망주였던 한 학생은 끝내 꿈을 포기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전염병으로 새로운 진로를 탐색해야만 했던 체육특기생들의 애환을 담았다.  


-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고3의 치열한 대입 분투기 


“다시는 똑같이 보내지 못할 1년이었어요” 

-이창민 / 서울대 합격생 


코로나 시국 고3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혼공(혼자 공부)’ 이었다. 학교와 독서실이 문을 닫자 학생들은 집에서 혼공을 시작했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부족한 하위권 학생과 달리 상위권 학생들은 저마다의 ‘혼공’ 비법이 있었다. 서울대 입학에 성공한 이창민 학생은 하루에 5시간만 자면서 치열한 1년을 살았다. 포항공과대학에 합격한 상산고등학교 김윤재 학생은 하루에 18시간씩 공부를 하며 1년을 보냈다. 하루 2시간씩 자며 기숙사 화장실에서 공부했던 외고생, 졸음을 참기 위해 눈꺼풀에 사무용 집게를 달았던 의대 합격생까지. 독종들의 입 떡 벌어지는 혼공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온라인 개학으로 사라진 중위권, 학교의 역할은? 


온라인 개학은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부족한 중위권, 하위권 학생들에게 치명타였다. 수업 도중 자거나, 밥을 먹거나, 모니터로 딴짓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맞벌이 부부는 학생을 학원에 맡겨 학교의 온라인 수업을 듣게 하는 기현상도 생겨났다. 쏟아지는 수행평가를 다 완수하지 못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로 전환한 중위권 학생들도 많았다. 교사들에게도 온라인 개학은 힘겨웠다. 자느라 출석 못 하는 학생들을 깨우느라 교무실은 콜센터를 방불케 했다.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 수업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디지털 기기와 친숙하지 않은 50대 이상 교사들에게 일찌감치 ‘명퇴’를 고민하게 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 간 학력 격차는 어떻게 해소해야 하며,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지난 1년, 혼란스러웠던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브이로그 다큐멘터리 ‘코로나 고3 대입 분투기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 오는 18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한편, 타이틀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은 2021학년도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로, 나태주 시인의 ‘들길을 걸으며’ 속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대입 결과와 상관없이, 학생 한명 한명이 많고 많은 고3 중 특별한 개성을 가진 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예약일시 2021-02-17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