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 유치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사건...세제성분 담긴 약병 발견돼
*방송 : 매주 토요일 밤 8시 50분
전날(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에서는 한 병설 유치원에서 벌어진 수상한 약병 사건과 대전교통방송이 사연을 보낸 청취자의 목숨을 구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한 병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코피를 쏟거나, 극심한 복통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을 몰라 궁금증이 커지던 가운데 유치원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 보니 놀랍게도 유치원 교사 이금자(가명)씨가 아이들의 급식에 무엇인가를 넣는 장면이 확인돼 충격을 줬다.
이금자(가명)씨의 의심스런 행동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의사표현이 쉽지 않은 특수반 아이들에게도 집중됐다. 어느날 CCTV사각지대에서 종이컵과 초콜릿을 들고 의심스런 행동을 하던 이금자(가명)씨는 한 아이에게 초콜릿을 먹였는데 아이가 즉시 초콜릿을 뱉는 장면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금자(가명)씨측은 “자이리톨과 생강가루 등을 넣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 아이 학부모들은 아이가 음식물을 바로 뱉는 장면으로 보아 이 같은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며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이금자(가명)씨는 동료 교사의 텀블러에도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는 장면이 확인됐는데, 한 동료 교사는 CCTV를 확인해 보니 이금자(가명)씨가 교무실에서 자신의 비타민을 가져와 주방세제를 뿌리고 침을 뱉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했다고 폭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금자(가명)씨의 책상에서 나온 약병에서 모기기피제와 세제 성분이 확인돼,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 같은 유치원 교사의 엽기적인 행동에 대해 “자기가 의도한 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상대가 알지 못하게 은밀히 해를 가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실화 탐사대’에서는 이달 초 대전교통방송이 사연을 보낸 청취자의 목숨을 구한 따뜻한 이야기도 소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8일 대전교통방송 라디오 제작진들은 “지금 삶이 매우 힘드네요. 마지막으로...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듣고 싶습니다.” 라는 의문의 문자 하나를 받았다.
대전교통방송 황금산 PD는 특히 ‘마지막’이란 문구에 주목했다. 더구나 신청곡인 비지스의 ‘홀리데이’ 는 1988년 인질극을 벌인 탈주범 지강헌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들은 노래.
불길한 예감을 지울수 없었던 황 PD는 신청 곡을 30분 후에 틀어주겠다고 하며 시간을 번 뒤 경찰에 신고해 위치 추적 끝에 차 안에서 생을 마감하려 했던 한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 남성은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4개월 동안 거의 돈을 벌지 못해 생활고로 잠시나마 극단적인 결심을 하게 됐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그는 이어 “살아있으니까 좋다. 하늘을 바라보니까 너무 좋다”면서, 모두가 힘들겠지만 다른분들은 자신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