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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케냐의 카자넷의 마을에서 사랑을 펼치는 세 명의 한국 여인들. 21살의 소녀같이 맑은 영혼을 가진 소진- 26살의 이지적인 특수교육 교사 장순화- 이미 11년 이상을 케냐 농아들을 위해 살아온 50대의 여인 임금희- 그들 세 명의 한국 여인이 살아가는 아프리카 장애인을 위한 희생적 삶이 교차하면서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각기 다른 세가지 빚깔의 사랑을 그려낸다.
▶첫 번째 이야기 - White "첫사랑"
'아픈 친구를 찾아가는 길, 한줌의 들꽃 같은 기쁜 사랑'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강소진. 장래 특수 교사를 꿈꾸는 강남대 특수교육학과 2학년 대학생이다. 그녀는 학교를 휴학하고 케냐로 떠난 것은 지난 2월, 10개월째 케냐의 산골마을 카바넷의 에벤에셀 Secondary school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듣는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한국으로 유학하여 케냐 최초의 장애인 여성 변호사가 될 것을 꿈꾸는 소녀에게 희망의 길잡이가 될 한국어를 가르친다.
그 중 두 소녀가 소진의 마음에 크게 자리잡는다. 아프리카에 흔히 있는 절단 장애인인 '세실리아'는 뱀에 물려 왼쪽 다리를 절단한 영리한 소녀다. 그리고 명랑한 소녀 '프란체스카'는 선천적으로 하체가 짧게 태어난 '코코 멜리아' 장애인으로 다리의 길이가 채 30센티 정도가 될까 말까한 소녀다.
아프리카의 산골 마을, 그 곳에서 들국화 같은 21살의 소녀 소진은 아프리카의 두 소녀와 특별한 우정을 그려나간다.
▶두 번째 이야기 - Blue "이지적 사랑"
'때때로 사랑은 따스한 눈물보다 차가운 현실을 필요로 한다'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사 장순화. 그녀는 케냐 카바넷에 세워지는 특수학교의 교사가 되어 혼자 남은 어머니를 두고 서울을 떠난다.
얼핏 보기에 그녀는 평범하고 어리광스러운 딸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역할이 케냐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의 선진적인 모델을 만들어내는 일임을 알고 있다. 그래서 따뜻한 감성으로 흐르는 마음을 다잡으며 때로는 차가운 이성적 판단력으로 단호히 일을 추진해 나간다.
두 번째 "이지적 사랑"에서는 그녀의 눈을 통해 케냐의 장애인의 가슴아픈 현실을 보고, 또 그녀가 현지 아이들의 부모를 설득하여 특수학교에 입학시키고 특수교육의 불모지 아프리카에서 특수교육의 터를 닦아가는 과정을 본다.
▶세 번째 이야기 - Red "동반자적 사랑"
'검은 피부의 농아... 그들은 이제 나의 삶이다'
이미 11년째 케냐의 농아들을 위해 살아온 여인- 임금희. 그녀는 한국에서 농아선교의 아버지로 불렸던 '문영진' 목사의 아내였다. 철없는 아내였던 그녀는 남편 문 목사가 과로로 쓰러지면서부터 남편의 일을 이어받아 농아를 위한 삶을 살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이 거리를 떠도는 홈리스 껌팔이로 살아가는 케냐 농아들을 교육시키고, 보살피면서 살아온 것. 지금은 그녀가 키우다시피 한 농아들이 성장해서 훌륭한 농아의 리더가 되어 있다.
본 편은 밤거리를 헤매는 홈리스에서 컴퓨터를 다루는 고급 인력으로 탈바꿈한 아프리카 농아들의 삶과 그들을 오늘날까지 키워낸 임금희 선교사의 남다른 농아 사랑을 본다.
그리고 그녀는 10년 동안의 숙원이었던 일을 얼마전 이루어냈다. 농아들만의 공장을 세운 것이다. 버림받은 농아들이 스스로 강하게 자립해서 일하는 삶을 찾아갈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케냐의 모든 농아들이 '마마'라 부르고 친육과 같은 정을 느끼는 한국의 여인, 임금희의 케냐 농아를 위한 10년 세월을 담아본다.
기획 : MBC
프로듀서 : 안현덕(외주제작 책임PD, 789-2956)
제작 : 예술문화TV
연출: 남은주,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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