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부터 일주일간 MBC 캠페인다큐 ‘1919-2019, 기억록(이하 ‘기억록’)’에서는 성우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정형석이 문화로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 ‘간송 전형필’ 선생을, 배우 최희서가 1970년대 여성 노동자 김경숙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도굴이 성행하던 일제 강점기, 조선 대부호의 아들 전형필은 국외로 유출되는 청자, 서화, 불상 등 5천여 점의 문화유산을 전 재산을 팔아 지켜냈다. 기와집 한 채에 천원이던 시절, 간송 전형필은 기와집 수십 채의 돈을 주고 오늘날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도 지켰다. 전형필은 광복 이후 이 해례본을 공개했고 이는 한글 창제 원리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국가 유산이 되었다. 정형석은 “간송 전형필 선생님은 문화재를 통해 애국을 실천하신 분”이라며 “100년 전, 전형필 선생님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의 것을 지켜 낸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 같다”며, “오늘 우리가 힘들 때 100년 전 그곳에 계셨던 분들의 희생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979년 YH무역의 노동자들과 김경숙은 사측의 부당한 폐업과 해고에 맞서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유신체제의 끝에서 노동자들의 마지막 절규는 경찰의 무차별적인 폭력 진압으로 막을 내렸고, 그 과정에서 김경숙은 22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김경숙의 죽음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졌고 두 달 후 유신독재 체제는 막을 내렸다. 최희서는 “부마항쟁의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김경숙 열사의 죽음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여성으로서 부끄러웠다”고 운을 뗐다.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현대사에 꼭 기록되어야 할 분이기 때문에 영광이었다, 40년 전 젊은 나이에 사망한 또래 여성의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기억록’은 MBC에서 수시 방송되며, 정혁석과 최희서의 ‘기억록’은 오늘(27일)부터 일주일 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