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몽’에 출연하는 배우 이요원이 캠페인다큐 ‘1919-2019, 기억록(이하 ’기억록‘)’ 강주룡 편의 기록자로 나선다.
한국 최초의 여성노동운동가로 불리는 강주룡은 일제강점기 고무공장에서 고무신을 만들던 직공이었다. 당시 조선 여성 노동자들은 그들이 생산하는 고무신 한 켤레 값 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며 하루 15시간을 일하는 열악한 처지에 있었다. 게다가 대공황의 여파로 일제가 조선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임금 삭감과 정리해고를 감행하자, 노동자 강주룡은 파업과 단식 투쟁을 주도했다. 일제의 탄압으로 단식투쟁이 무산되자, 광목을 찢어 만든 줄을 타고 평양 을밀대 지붕 위에 올라간 강주룡은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8시간 동안 외치다 체포되었고, 이 역사적 장면은 한 장의 사진으로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강주룡의 투쟁으로 고무공장은 임금삭감을 철회했지만, 그녀는 옥중에서 얻은 병으로 평양의 빈민굴에서 3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내 한 몸뚱이 죽는 것은 아깝지 않다. 대중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일은 명예스러운 일이란 것이, 내가 배운 가장 큰 지식이다”라고 당당히 말하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식민지 조선의 여성노동운동가였다.
드라마 ‘이몽’에서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조선인 일본 의사 ‘이영진’역을 맡은 이요원은 강주룡을 기록하며 “100년 전의 주체적 여성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밝혔다. 특히 드라마 ‘이몽’과 캠페인다큐 ‘기억록’ 촬영으로 100년의 시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치열하게 살다 간 독립 운동가들이 꿈꾼 평범한 삶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음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3분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은 MBC에서 수시 방송되며, 이요원이 들려주는 강주룡에 대한 기록은 오늘(4일) 오후 8시 50분에 첫 공개된다. 이어 선조들의 불꽃같은 독립투쟁사를 담은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몽’ 첫회가 9시 5분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