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부산 금정산에서 벌어진 수수께끼 같은 일과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불법 도박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녹.산.면.미.음.유.문.갑’이라는 뜻을 알 수 없는 8글자가 부산 금정산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등산 안내 이정표, 문화재 안내판, 전봇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 문구는 문화재인 금정산성 망루에섵도 발견됐는데.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찾아낸 낙서테러범의 정체는 평범한 노인 ‘유문갑’ 씨였다. 낙서를 했다고 순순히 인정한 그는 등산하다 쓰러지면 가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을 표시하기 위해 고향의 주소와 이름을 써놓은 것이었다는데. 실수였다며 다시는 낙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낙서가 새겨진 문화재의 복원 작업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고, 위법행위가 분명한 만큼 법리적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MC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문화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청소년 도박 중독의 심각성을 전했다. 한 고등학생이 혼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국민청원에 구조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틀 만에 1,300만원을 잃었다는 그는 온라인 불법도박의 피해자. 결국 죄책감에 농약을 먹는 자살 소동까지 벌였지만 계속되는 도박 사이트의 전화와 공짜 포인트의 유혹에 다시 도박에 빠져 500만원을 탕진했다. 그와 같이 도박에 빠진 학생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또 있었다. 불법 도박으로 돈이 필요해진 학생들이 고리대금업을 하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다 큰 빚을 지게 됐다는 것. ‘실화탐사대’는 도박에 사용될 줄 알면서 빌려준 돈은 도박방조죄에 해당하며, 더욱이 부모 동의가 없는 미성년자의 대출은 변재 의무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첫충, 매충, 토쟁이, 베터’ 등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도박 은어를 소개하며, 부모들이 유심히 관찰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MBC ‘실화탐사대’는 다음 주에도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