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단독> 경찰청 ‘김 사장’과 쌍용차 사태
16일 밤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파업 현장에 나타난 경찰청 ‘김 사장’의 정체를 추적했다.
경찰청 ‘김 사장’은 지난 2009년 7월, 1천여 명의 노조원들이 “해고만은 말아달라”며 농성중이던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나타나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노사 협상에 중재자를 자처했다. ‘김 사장’은 전화 한 통으로, 쌍용차 사장을 노조 협상대표 앞에 불러내는 등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그의 정체는 경찰청 정보국 김 모 경감. ‘김 사장’은 경찰 지휘 체계를 넘어 청와대에서 직접 지시를 받는다면서 노조와 사측을 바삐 오가며 마치 노사 협상 타결을 위해 움직이는 듯 보였다. 전직 경찰 관계자 등은 ‘김 사장’이 조현오 경기경찰청장과 마찬가지로,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인 청와대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노사 관계에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그 경찰청 ‘김 사장’이 평택 쌍용차 농성 현장에서 사라진 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8월5일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전례 없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노조를 강제 진압했다.
김 경감은 경정으로 진급한 뒤, 지난 7월 삼성전자서비스로부터 휴대전화와 골프접대 등 6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 경정은 현직 경찰 신분임에도 삼성전자서비스 사측 대표로 나서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고, 故 염호석 씨 시신 탈취 사건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이명박(MB)과 노조의 악연
-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 금속노조 가입했나?”
16일 밤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조의 악연을 추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현대건설 회장 시절, 이른바 ‘노조원 납치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노조 설립을 주도하던 현대 건설 직원 서정의 씨는 조직폭력배에 의해 서울에서 목포로 납치돼 닷새 동안 감금됐다. 서 씨는 조폭들에 의해 눈이 가려진 채 사직서 제출을 강요됐다고 밝혔다. 납치되기 불과 이틀 전, 서 씨는 당시 이명박 회장과 독대했고 노조 결성을 포기하지 않으면 '물리적 충돌'이 있을 거란 이명박 회장의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검찰 당시 이명박 회장에게 노조 설립을 방해한 죄만 물어 벌금 500만원만 물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뒤인 지난 2000년 7월에는 경북 경주의 자동차 시트 부품 제조 회사인 세광공업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설립되자, 세광공업을 폐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세광공업은 당시 다스의 납품업체로 다스 관계자 등은 세광공업 노조 설립 직후 한밤중 이 전 대통령이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세광공업의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세광공업의 실소유주라면서 자신 소유 기업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생겼다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을 지낸 뒤 대권주자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는 건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서 그랬나 보다"라며 사실과도 다른, 노조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 초청강연에서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민주노총에 가입돼 있었다. 아니, 음악하는 사람들이 민주노총에 가 있는데, 그것도 전에는 금속노조에 가 있었다”며 “아마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서 그랬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오케스트라노조는 금속노조에 가입한 적도 없어 사실까지 왜곡했다”면서 “공공서비스노조 산하에는 세종문화회관지부 아래 서울시향지회가 있었으나, 서울시향이 2005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조합원들이 모두 노조를 탈퇴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 2008년엔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던 다스 노조가 한국노총을 탈퇴해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일이 벌어진 뒤 이 대통령의 비선을 자처했던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민주노총의 돈줄을 알아보라”는 특별한 지시를 내렸으며, 이후 민주노총 전반에 대한 와해가 시도되었다.
당시 국정원 원세훈 원장도 취임 직후부터 '노조'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력한 어조로 지시하기 시작했다고 <스트레이트>는 보도했다. 또 이후에도 발레오만도, 상신브레이크, KEC, 그리고 유성기업까지 대표적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들은 노조파괴 전문 컨설팅 회사와 노동부의 개입, 그리고 경찰 등 공권력까지 낀 합동 작전에 의해 이명박 정권 당시 유례없는 탄압과 무력화 시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먹튀’위해 쌍용차 구조조정? 그리고 MB는….
16일 밤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의 재정 상황 등을 통해 쌍용차 사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05년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는 부채비율이 560%로 3.5배 가량 늘었다면서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과정에서 3개월 만에 스스로 자산 가치를 5천억 원이나 깎은 사실이었다. 자산 가치가 대폭 낮아지면서 부채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었다. 쌍용차 경영진은 법정관리 신청 이외에도 삼정KPMG에 컨설팅을 의뢰해 정규직만 2,646명을 구조조정, 즉 사실상 해고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받았다. 그러나 당시 쌍용차에는 은행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약 3천억 원 상당의 토지가 있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이었다.
노조는 월급을 절반으로 깎아 일자리를 나누고, 퇴직금을 저당잡혀 신차 개발비용 1천억 원까지 대겠다면서 해고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측은 이러한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조조정을 강행했고, 결국 파업과 사상 유례가 없는 강제 진압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쌍용차 매각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맥쿼리의 계열사, 그리고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삼정KPMG가 주관사를 맡았다. <스트레이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쌍용차 문제와 관련해 취임 초기 강조했던 ‘일자리 나누기’ 대신 갑자기 ‘구조조정’을 역설한 점, 그리고 경찰과 기무사, 국정원 등 모든 정보기관이 쌍용차 현장에 투입된 점, 쌍용차 농성장 강제 진압을 이명박 대통령이 최종 승인한 점 등을 지적하며 이 전 대통령과 쌍용차 사태에 얽힌 의혹을 추적한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추적> 쌍용차 30명 죽음의‘배후’2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16일 밤 방송된 ‘추적, 쌍용차 30명 죽음의 배후 2부’를 통해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의 역사적·경제적 맥락을 살피며, 대주주 상하이차가 이른바 ‘먹튀’를 위해 경영상 다급한 필요성이 없었는데도 의도적으로 3천 명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를 위해 자산 평가액을 3개월 만에 5천억 원이나 의도적으로 깎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스트레이트>는 이른바 경찰청 ‘김 사장’, 당시 경찰청 정보국 김모 경감이 경찰 지휘 체계를 넘어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인 청와대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노사 관계에 개입했다는 증언을 단독 확보해 방영했다. 김 경감은 경정으로 진급했지만, 지난 7월 삼성전자서비스로부터 휴대전화와 골프접대 등 6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경정은 현직 경찰 신분임에도 삼성전자서비스 사측 대표로 나서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고, 故 염호석 씨 시신 탈취 사건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조의 악연도 추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현대건설 회장 시절, 이른바 ‘노조원 납치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정계에 입문한 뒤인 지난 2000년 7월에는 경북 경주의 자동차 시트 부품 제조 회사인 세광공업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설립되자, 세광공업을 폐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세광공업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세광공업의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던 기업이다. 서울시장을 지낸 뒤 대권주자 시절에는 공개석상에서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는 건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서 그랬나 보다"라며 사실과도 다른, 노조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기획 : 전영우
연출 : 이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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