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연락 안 되면 신고해’… 의문 더해가는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집중 조명
오늘 방송된 친절한 아침 시사프로그램 MBC ‘아침발전소(진행 노홍철, 허일후, 임현주)’에서는 실종된 지 벌써 일주일째를 넘고 있는 전남 강진에서 여고생이 실종사건을 집중 파헤쳐 봤다.
평소 모범생으로 주변의 칭찬이 있었던 A양.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준다는 아버지 친구 B씨를 만나러 나간 후 소식이 끊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A양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B씨는 다음날 새벽 자신의 집 인근에서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되었다. 경찰, 119 구조대, 주민 등 총 96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일주일째 실종된 A양의 핸드폰 신호가 강진의 한 야산을 수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A양의 흔적은 오리무중.
제작진이 지역 주민들에게 확인한 결과 A양은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할 필요도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제작진이 수사팀으로부터 입수한 A양과 친구의 메신저 내용에서는 실종 당일 A양의 심경을 엿볼 수 있었다. ‘알바(아르바이트)하러 간다’ ‘아저씨 왜 안 오지?’ ‘아저씨 만났다’ 등의 내용과 함께 ‘나 연락 안 되면 신고해라’ 등 스스로 위험을 느낀 듯 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하나둘 B씨의 수상한 행동들도 포착되었다. 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 친절했다는 B씨는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하여주며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은 물론, A양과 야산을 다녀온 후 실내 세차를 하고 물건을 태우는 모습도 보였다. B씨의 블랙박스는 이미 사건 20일 전부터 전원이 꺼져있었고, 휴대전화 역시 A양을 만나기 전 꺼놓은 상태였다. 심지어 사건 당일 포착된 CCTV에는 자신을 찾아온 A양의 어머니를 피해 뒷문으로 달아나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그 후 7시간 후 B씨 집 근처 공사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A양의 사연을 접한 박슬기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주변사람들의 상처가 더 커보인다”며, “하루 빨리 실종된 여고생의 행방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새 패널로 방송인 박슬기,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등장해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가수 션이 깜짝 등장해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전했다.
평소 다양한 선행을 이어오며 ‘기부천사’로 불리는 션은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인물이다. 션은 지난 5월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서 전 농구선수이자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 선수와 함께 출연해 대한민국 첫 번째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4년 만에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션은 오늘 방송에서 “루게릭병은 환우도 힘들지만, 24시간 동안 1분도 쉼 없이 환자 옆을 지켜야 해 가족들이 많이 힘들다“며, ”(이 때문에) 가족들이 경제활동도 하지 못해 가정 전체가 무너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루게릭 요양병원이 설립되면 가족들은 병원의 케어를 믿고 경제생활을 하면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구조가 된다. 그래서 (병원 건립이) 절실하다”며 4년 만에 다시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임현주 아나운서 역시 얼마 전 기부로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며 다음 타자로 유재환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의미 있게 바로 이 자리에서 하는 것은 어떨까요?” 라는 박슬기의 제안에 말까지 버벅 거리며 “생방송 중에는 할 수 없는 법이 있지 않냐”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흔쾌히 무릎을 꿇고 노홍철과 션의 도움으로 생방송 중 최초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멋지게 시행했다.
방송 후 유재환은 ‘아침발전소’ 제작진을 통해 “좋은 일 티 내면서 하는 게 조금 부끄러워서 하고도 어디 말도 못했는데 오늘 션 형님이 용기 주셔서 할 수 있었다”며,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MBC '아침발전소'는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팩트체크'를 넘어 '관점'이 부여된 뉴스 전달을 지향하는 새 아침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노홍철과 허일후, 임현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생방송 된다.
기획: 이모현
연출: 김보슬, 최별, 조성수, 김영원, 소형준
작가: 이소정, 김지윤, 노인선, 나수빈, 정초희, 임인혜, 이혜진
홍보: 박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