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초점 - 보졸레 누보가 뭐길래?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동시 판매를 시작하는 이른바 보졸레 누보라고 불리는 프랑스 햇포도주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지대하다 11월 15일 포도주 뚜껑을 여는 시점을 전후로 해서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 데다 어떤 곳에서 팔고 가격은 얼마인지 자세한 홍보까지 곁들인다.
WTO각료회의에서 농업분야 개방이 가속화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국내농업이 망하게 됐다느니 농업분야를 살려야 한다느니 하며 농촌을 걱정하는 듯한 보도를 했던 언론들이 정작 외국산 포도주 판촉행사를 과도하게 홍보하고 있는 이중적 보도태도를 지적한다.
2. '수지 김 간첩사건' - 누명 벗긴 끈질긴 추적보도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홍콩 여간첩 수지 김 피살사건'의 전모는 언론의 끈질긴 추적보도 의지가 있었기에 밝혀진 것이었다.
95년부터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진 이정훈 기자는 몇몇 주간지를 거쳐 주간 동아로 옮긴 후인 2000년 1월 20일에야 87년 납북 미수 사건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 후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김씨의 억울한 간첩누명과 남편 윤씨의 살인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리고 이 두 언론의 보도로 김씨가 간첩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은 가족들이 지난 해 4월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해 결국 14년만에 진실이 밝혀졌다.
어쩌면 영원히 묻혀버릴 지도 모를 진실을 파헤친 두 언론인의 탐사보도정신을 통해 우리 언론의 지향점을 모색한다.
▶미디어 이슈 - 시청률과 프로그램의 함수관계?
각 방송사의 가을 개편을 맞아 시청률과 프로그램의 함수관계를 따져본다. 시청률은 '누가 언제 어떤 프로를 얼마만큼 봤는지'를 알려주는 통계 자료다.
하지만 단순한 참고자료를 넘어서 편성담당자에게는 '편성전략'으로, 제작진에게는 '성적표'로 쓰이고 있으며 심하게는 방송사들간의 '자존심 대결의 잣대'로 쓰이고 있다.
또한 극에 달한 시청률경쟁으로 고무줄 편성 현상이 심각하고 어린이·노인 대상 프로그램 등 시청률 저조 프로그램은 개편 때마다 하나 둘 사라졌다.
과연 시청률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이런 시청률 경쟁은 왜 생기는지, 시청률을 잣대로 한 편성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올바른 대안은 없는지 알아본다.
기획 : 최용익(시사제작 특임 1CP)
데스크 : 김현주(시사제작 특임 1CP 소속)
취재 : 김형철, 이선재(시사제작 특임 1CP 소속, 789-2693)